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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oll 둥굴림Color

Sandoll

Sandoll 둥굴림Color

2종 2020

'산돌 둥굴림 Color'는 '산돌 호요요 Color'과 함께 산돌구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컬러폰트입니다.

산돌 둥굴림 Color의 바탕이 되는 '산돌 둥굴림'은 둥글둥글한 손글씨의 특징을 담고있지만, 직선 뼈대의 모음과 균형감있는 설계 덕분에 어느 크기에서나 잘 읽힙니다.
또한 '산돌 둥굴림2'를 사용하시면 다섯 개의 웨이트로 구성되어있어 더 많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체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든 산돌 둥굴림 Color는 테두리를 강조해 둥굴림의 특징이 더욱 생동감있게 표현되었습니다.

기존의 산돌 둥굴림 가족과 함께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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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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