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10분 줄이는 팁! 라틴 활용법

디자인 효율을 높이는 라틴 폰트 추천

라틴 폰트는 한글 폰트에 비해 선택지가 훨씬 넓죠. 깔끔한 산세리프부터 화려한 디스플레이 폰트, 우아한 세리프와 블랙레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한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시도를 한 폰트들이 많아요. 한글은 여러 음절이 조합되어 하나의 글자를 표현하지만, 알파벳은 문자를 풀어쓰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에 개성을 불어넣기가 조금 더 수월하죠.

이러한 라틴 폰트들을 작업물의 분위기와 맞게 잘 선택하면, 타이포 디자인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어요. 폰트 하나만 써도 매력적인 그래픽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치 레터링처럼 그린 것 같은, 또는 도형을 조합한 것처럼 기하학적이고 독특한 개성 만점 라틴 폰트를 소개합니다.

먼저, 덴마크에서 온 플레이타입의 라틴 폰트들을 소개합니다. 플레이타입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신 적이 있을 수도 있어요. 폰트는 물론, 자사 폰트들을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유명했던 브랜드인데요. 포스터, 머그컵, 어패럴 등 폰트를 디자인의 메인 요소로 활용한 제품들이 인기였죠.

특히 이 티셔츠에 사용된 폰트는 마치 그래픽으로 그린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타이포가 눈길을 끄는데요. 여기에 사용된 글자는 그래픽이 아닌 폰트, 플레이타입의 「UND」입니다. 1960년대 사이키델릭 음악 장르에서 영감을 얻은 이 폰트는, 시대적인 특성을 타이포에 반영하여 화려한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유기적인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폰트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도 고유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어요.

의류 외의 다양한 제품에서도 폰트 사용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LP 레코드 커버에 사용된 이 폰트는 「Italian Plate No7」입니다. 좁은 너비로 기계적인 인상을 주는 동시에, 라운드한 획으로 유쾌함을 한 스푼 더했죠. 예시와 같이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서 사용하면 아주 쉽게 독특한 느낌을 만들 수 있어요. 소문자 ‘a, r, m, y’ 등에 숨은 재미있는 디테일도 찾아보세요!

위 포스터 속 조형 요소 같은 글자 역시 폰트입니다. 캐스트의 「Bissaboa」는 글자를 리본처럼 표현하여 장식적이고 유연한 인상을 주죠. 폰트가 아웃라인으로 표현되어 있어, 예시와 같이 배경이나 스트로크를 컬러로 표현하면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확장시킬 수 있답니다.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포스터 디자인에 활용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독특한 아이콘처럼 표현된 이 폰트는 티포텍의 「JulienStd」입니다. Light, Bold 두 가지 굵기와 Round, Square, Mix 세 가지 스타일을 혼합하여 총 6종의 웨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면 무한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알파벳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표현한 방식이 그 자체로 독창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짧은 단어나 로고에 사용하여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물을 완성할 수 있어요.

이처럼 그래픽 디자인은 물론 의류, 소품까지 오브제처럼 활용할 수 있는 라틴 폰트들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위에서 소개 드린 폰트 외에도 프로덕션타입의 「Media Sans」, 디나모의 「ABC Grow」 등 개성 있는 라틴 폰트들이 여러분의 작업에 도움을 드릴 거예요. 나만의 독창적인 작업을 완성시킬 수 있는 폰트를 골라 디자인 효율을 높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