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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oll 거복

Sandoll

Sandoll 거복

7종 2022

〈Sandoll 거복〉은 크게 사용할수록 돋보이는 제목용 폰트입니다.

‘거복’이라는 이름은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의 옛 표현에서 가져온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대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거북의 등껍질처럼 둥그스름하면서도 탄력 있는 곡선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손으로 쓴 글씨의 순서와 구조를 담아 친근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넉넉한 평체로 만들었으며, 자면 안에 꽉 차는 구조입니다.

아주 가는 것부터 빽빽하고 굵은 것까지 일곱가지 웨이트로 구성했습니다.

한글과 라틴 알파벳, 숫자를 비롯해 다양한 부호와 기호를 지원합니다.라틴 알파벳은 기본 글리프 뿐 아니라 확장 글리프까지 제작해 204개의 언어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산돌에서 호요요, 네모니, 광화문 등 다수의 폰트를 만든 박부미 디자이너가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폰트정보

  • 박부미

  • Display,Sans,디스플레이

  • 한글 11,172자 / 라틴 190자 / 약물 640자

  • 웹에서의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50px
  • 01 Th

  • 02 Ul

  • 03 Lt

  • 04 Rg

  • 05 Bd

  • 06 Hv

  • 07 Bk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