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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테이피

Sandoll

SD 테이피

3종 2023

「SD 테이피」는 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꽉 찬 네모꼴의 구조를 가진 산스서체로,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테이프로 만든 글자를 모티프로 하여 제작된 폰트입니다. 끊어지고, 꺾이는 자소 디자인들이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어 18pt 이상으로 크게-크게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거거익선!) 크게 쓸수록 더 매력적인 「SD 테이피」는 풀스펙 한글과 라틴 확장, Regular, SemiBold, Heavy 3종의 웨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주얼하고 개구진 인상의 「SD 테이피」를 다양한 곳에서 가볍게, 재밌게 사용해 보세요!

폰트정보

  • 서희원 강주연

  • Display,디스플레이

  • 한글 11,172자 / 라틴 288자 / 숫자 및 약물 790자

  • 웹에서의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50px
  • 01 Rg

  • 02 Sb

  • 03 Hv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