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menu / 본문가기
SD 무브잇

Sandoll

SD 무브잇

4종 2023

「SD 무브잇」은 손의 운동성을 담은 현대적이고 캐쥬얼한 캘리그래피 폰트입니다. 「무브잇」은 그래픽 노블의 활자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20세기 간판에 쓰였던 캐쥬얼 레터링도 모티브가 되었죠. 각각의 웨이트에는 플러스펜과 컴퓨터 사인펜, 워터 마커 그리고 브로드닙 마커 이렇게 4가지 필기구의 질감이 획에 그래피컬하게 반영되었습니다. 대체글립으로 극적 효과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답니다. 「무브잇」으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폰트정보

  • 임혜은

  • Script,손글씨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숫자 및 약물 369자

  • 웹에서의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50px
  • 01 Th Liner

  • 02 Lt Signpen

  • 03 Md Brush

  • 04 Bk Marker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