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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b

TlabBad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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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오는 청량함과 순수함, 그리고 엄마품처럼 포근한 느낌을 담은 제목용 서체입니다. 바다의 수평선을 형상화한 직선과 파도가 주는 유기적인 물결의 형태를 곡선으로 표현하여 두가지 요소가 함께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 1 Font
  • 2017
  • Hangul 2,670 glyphs / Latin 94 glyphs / ks code Symbol 986 glyphs
  • Display,Sans
  • OTF / TTF
  • Tlab바다아이 / TlabBadai
  • Free for all uses Can be used. (Excluding embedding and webfonts)
  • Supports programs like Illustrator, Photoshop, Figma, etc. Program Support
35px
  • 02 Line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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