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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정인자2.0

Ahnsamyeol

310 정인자2.0

10종 2022

<310 정인자>는 9pt 내외의 작은 글자의 조판, 디스플레이 환경에 최적화한 본문용 글꼴입니다. 작은 글자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부리와 가는 줄기에서 오는 눈시림을 보완하여 고른 조판과 회색도를 유지해 읽기 편합니다. 또한 명조의 장점인 부드러운 곡선과 고딕의 장점인 고른 획 굵기, 수직수평 구조로 제목용 글꼴로도 어울립니다. 잘 다듬어진 문장부호와 기호, 대체 글립, 세로짜기 문장부호 변환 등의 편의성도 갖췄습니다. <310 정인자>는 2017년 Tokyo TDC Annual Awards에서 Prize Nominee Work에 선정되었으며, 2022년 10가지 굵기의 글자 가족으로 확장하면서 새로 다듬어진 <310 정인자2.0>으로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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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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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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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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