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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새로운 폰트 디자이너의 등장!

김수정

Part0. 디자이너 소개

Q. 안녕하세요. 해피뉴타입 김수정 디자이너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피뉴타입의 폰트 디자이너 김수정입니다. 여행, 맛집, 요리, 고양이, 길거리 손글씨, 식물 키우기, 집꾸미기, 빈티지 옷 등 제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폰트에 담아 무겁지 않고 귀여운 인상을 가진 폰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Q. 해피뉴타입! 이름만 들어도 밝고 귀엽고 희망적인 느낌이에요. 디자이너님이 폰트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대학교 1학년 때 한재준 교수님의 한글 디자인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글의 구조를 공부하면서 조합형 or 완성형 폰트를 폰트랩을 이용해 20~30자 정도 만들어 보는 수업이었습니다.
한글에 대해 알수록 구조와 디자인(고딕, 명조, 그래픽)의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한글아씨” 한글 소학회를 소개해 주신 걸 계기로, 수업 외에 폰트와 레터링 등 소학회 활동을 하면서 폰트 만드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Q. 나만의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 있나요?

브랜드 이름처럼 “행복한” “새로운” 입니다.

Q. [밸런스 게임] 평생 내가 만든 폰트만 쓰기 VS 평생 남이 만든 폰트만 쓰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거 아세요? 폰트를 만드는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폰트 쓸 일이 많이 없어요.
제가 폰트를 구매하는 이유는 예쁜 폰트를 소장하고 싶어 서거든요.
제 폰트는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생 남이 만든 폰트만 쓰겠습니다. ㅎㅎ

Part1. 해피뉴타입폰트 소개

Q. 「HNT 당근케이크」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작년 제주도에서 ‘당근’을 주 재료로 주스, 마카롱, 케이크 등 당근을 활용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에서 이 폰트의 이야기는 시작돼요. 폰트를 제작할 때, 시안 단계에서 어떤 특정한 한 단어를 생각하면서 그 단어를 손으로 써보고, 뼈대를 구상하는 스케치를 시작합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룩이 나오면 디지털로 옮기는 작업을 해요. 「HNT 당근케이크」는 "당근"이라는 단어를 많이 써보면서 어울리는 룩을 찾은 폰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제주도 당근에서 영감을 얻으셨다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있어요.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소재를 폰트에도 적용할 수 있구나 싶어요. 그렇다면 「HNT 당근케이크」의 이름 뜻은 무엇인가요?

폰트를 제작할 때 당근케이크를 자주 먹었어요! 제가 느낀 달콤함과 행복함이 폰트를 쓰시는 분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을 거 같아 이렇게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태적으로 짧지만 단단한, 획의 시작과 끝이 둥근 느낌이 당근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한 글자, 한 글자로 보면 당근이 모여 있는 당근케이크 같은 느낌도 받았고요. 처음에 떠올렸던 이름과 시안 글자들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폰트 이름도 ‘당근케이크’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HNT 당근케이크」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당근케이크」는 모바일 전용 폰트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보니 작게 썼을 때 매력이 느껴지는 폰트입니다. 모바일 환경 외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하려면 웨이트를 가지고 있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얇은 버전보다 더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굵은 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Bold와 Regular 2종으로 구성된 「당근케이크」를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Bold는 올해 마무리하여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Q. 올해 Bold 버전도 나오는군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산돌구름에서도 출시해 주실 거죠?

당연히 산돌구름에서 출시할 거예요!

Q. 그렇다면 글자를 디자인하면서 제일 신경쓰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처음 「당근케이크」의 인상을 잡을 때, 고민이 제일 많았어요. 폰트는 획 하나하나보다 그 획이 모여 만들어진 글자 하나, 그 글자가 모여 만들어진 문장, 문단에서의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폰트를 쓰는 사람들이 이 폰트를 쓸 때 어떤 기분일지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서 이 폰트를 쓸지 상상해 보면서 작업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모바일 사용자들이 어떤 기분일 때 이 폰트를 쓰고 싶을까 그런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귀엽고, 밝은 느낌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중성보다 초성의 크기를 키워서 귀여운 느낌을 주었어요. ㅐ·ㅔ의 첫 번째 세로 획을 길게 디자인해서 엉뚱한 느낌도 주고 싶었습니다. ㄱ·ㄷ·ㄹ 등의 초성을 잘 보면, 세로 획에 기울기를 주었어요. 그래서 뒤뚱뒤뚱 리듬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또 모임꼴에 맞게 유동적인 폭을 설정해서 너무 답답해 보이지 않고 넉넉하게 디자인해 안정감도 주고 싶었고요.

Q. 「HNT 당근케이크」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 폰꾸, 다꾸에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요!
두 번째, 유튜브나 방송 자막에도 안성맞춤, 찰떡일 것 같습니다. 웨이트도 파생하면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 같아요

Q. 그 외에 소개하고 싶은 폰트도 소개해주세요.

이번에 산돌구름에서 출시하는 「HNT 공부천재」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듯이 폰트를 만들어서 애착이 가는 폰트입니다. 획이 둥글게 꺾이는 모습에서 부드러운 리듬감을 느낄 수 있고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좋은 가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필기할 때 사용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Part2. 디자이너 생각

Q. 「HNT 당근케이크」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디자이너님의 개인적인 고민도 듣고 싶어요. 좋은 폰트란 무엇일까요?

처음 폰트를 제작할 때는 출판, 웹, 영상 등 정확한 매체를 고려한 디자인이 좋은 폰트라고 생각했어요. 폰트제작 의도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매체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때 말이죠. ‘좋은 폰트라는 말보다는 적합하게 사용되었다’라는 말이 더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더 폭넓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폰트 제작 의도도 중요하지만 폰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디자인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폰트는 모두에게 이롭고 좋은 폰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폰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작업에 도움을 주는 거라면 모두 좋은 폰트다! 멋진 말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폰트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동료,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요즘은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온라인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심심치 않게 폰트 디자인 수업을 접할 수 있습니다. 레터링이나 본인의 폰트를 직접 제작해 보시면서 폰트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고요. 산돌구름과 같은 독립 디자이너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폰트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

Q. 폰트 디자이너로서 혹시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폰트를 더 잘 만들고 싶어요. ㅎㅎ 다양한 폰트가 많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폰트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폰트 제작 계획을 들려주세요.

「HNT 당근케이크」 Bold버전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올해 잘 마무리하여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돌구름 입점

Q. 산돌구름을 선택한 이유와 소감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개인이 폰트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일은 10년 후에나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산돌구름에 ‘독립 디자이너’로서 함께할 수 있다고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죠. 하루 빨리 합류하고 싶어 계획보다 빠르게 해피뉴타입 폰트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Q. 작가님의 입점을 환영하는 사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미래의 고객님.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