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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 온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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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 Regular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가비아 온담’은 손의 따듯한 움직임을 담담하게 담아낸 민부리계열 서체입니다. 감정을 담아 눌러쓴 손글씨의 획을 직선적인 민부리형식에 적용해 정리했습니다. 직선화로 단순해진 획의 이음들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단단하고 직선적인 외곽과 글자 안쪽의 곡선들이 대비를 이루고, 넓은 안정적이고 평평한 글줄을 형성합니다.

  • 1종
  • 2023
  • Sans,민부리
  • OTF / TTF
  • 가비아 온담체 / Gabia Ondam
  • 김락현
  • 가비아, 김락현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FREE

가비아 온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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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종
  • OTF / TTF
  • 가비아, 김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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