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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안심 분필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KERIS가 공동으로 국내 폰트기업 대상 공모를 통해 도입한 오픈폰트(OFL, Open Font Lisence) 입니다. 학교안심 분필은 분필로 글씨를 쓸 때의 폭닥폭닥한 촉감을 표현한 폰트입니다. 분필 글씨의 감성을 또박또박 똑부러지지만 어쩐지 금세 지워질 것 같기도 한 아련한 정서를 표현하였습니다.

  • 1종
  • 2023
  • Script,손글씨
  • TTF
  • 학교안심 분필 / Hakgyoansim Bunpil
  • 윤디자인
  •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35px
  • 01 Regular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학교안심 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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