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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UX/브랜딩 전문 파운더리, 브래너스

아티클 2024.06.04

Q. 반갑습니다! <브래너스(BRENNERS)>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브래너스>는 폰트 디자인 외에, UX 디자인, 모션그래픽 등 타이포그래피 로컬라이징을 함께 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주로 글로벌 서비스 사이트와 전문 에이전시, 그리고 국내 대기업 등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Q. 폰트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SVG 형식의 레터링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폰트 디자인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정형화된 스타일의 폰트 뿐만 아니라, SVG 컬러폰트, SVG 스크립트, 베리어블 폰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폰트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Q. 라틴 폰트를 전문적으로 제작하시는 한국인 디자이너 분을 뵙게 되면 단골 질문이 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한글이 아닌 라틴 폰트만 주로 작업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라틴 폰트를 제작하실 때 주로 영감을 얻으시는 매체도 궁금합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스스로 라틴 디자인을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라틴 폰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라틴 폰트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고 보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의 경우는, 폰트 디자인을 참고하기 위해 해외 폰트 마켓과 UX 레퍼런스 사이트를 주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특히 Figma 관련, 프로토타입 사이트들을 자주 살펴 보는데요, 작업에 참고할 만한 도움을 많이 얻게 되더라고요.

 

 

Q.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고 계신다고요. 소개해 주실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현대 L&C 브랜드 사이트 및 테크니컬 문서 작업 등에 적용되고 있는 「Along Serif BSC」를 소개하고 싶어요. 현대 L&C는 디자인 기반의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고품격 브랜드에 부합하는 헤드라인 폰트가 요구되었습니다. 이에 맞는 제품의 특성과 장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클래식한 세리프 구조에 정교한 이탤릭 스타일까지 더해진 「Along Serif BSC」가 적용되었습니다. 해당 폰트는 웨비나 서비스, 온라인 스트리밍, 브랜드 사이트 등 웹사이트 UI 영역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문서 등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

 

 

Q. 국내 대기업에서 사용된 사례라 더욱 인상적인 작업이네요. 수년간 작업을 하시면서 분명 고민되는 지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폰트를 디자인 할 때 제일 고민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폰트 디자이너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딜레마일 수도 있겠는데요, 바로 창의성과 익숙함의 경계에 놓인 폰트 구조의 방향성일 것입니다. 최근의 타이포그래피 트렌드는 폰트를 주로 사용하는 채널이 온라인 기반의 디스플레이 채널 위주로 그 중심축이 옮겨 가면서, 파격과 임팩트라는 키워드가 메인이 되는 추세인데요. 그래서 더욱이 창의성을 표현하면서도 익숙함을 잃지 않는 폰트 구조에 대한 결정이 항상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Q. 네,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죠. 그 고민의 결과로부터 탄생하는 폰트들이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산돌구름에 입점한 <브래너스>의 폰트 중 특별하게 추천하고 싶은 폰트가 있으신가요?


최근, 다시 업데이트 된 「Aleesya Rose」 폰트를 추천합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터치감과 획대비로 유니크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한글 폰트에서는 생소한 합자(Ligatures)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디자이너분들의 레이아웃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Greenvelope'(링크)라는 미국의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탑재되어 제공되고 있는 이 폰트는 나름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어서, 헤드라인 및 브랜딩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Q. 국내 폰트 플랫폼에서는 산돌구름에 처음 입점해 주셨는데요.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폰트들을 국내 사용자들도 반겨 주실 거라는 예감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브래너스>의 입점을 환영하는 산돌구름 사용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브래너스의 폰트들은 도전과 응전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폰트 디자인에 녹아 들었다고 평가받고 싶습니다. 많이 본 것 같은데도 막상 사용해보면 톡톡 튀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 말이죠. 다시 한 번 산돌구름에 입점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구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