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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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빈틈》은 낱자 간의 간격과 공간을 동일하게 맞춰 최소한의 속공간으로 제작한 실험적인 글꼴입니다. 두껍고 일률적인 속공간의 질감으로 독특하고 다채로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면에서 톡톡 튀는 주인공 역할을 하기 좋습니다.
또한, 《빈틈》은 2가지 굵기와 2가지 스타일로 구성되었으며. 자족 간의 굵기를 활용할 수 있는 베리어블 폰트가 있습니다. 총 6개의 폰트 파일로 2023년 8월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배리어블 폰트는 어도비 프로그램에서만 정상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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