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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설

ChaeHeeJoon

초설

2종 2019

초설은 이름 그대로 첫눈 같은 글자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글꼴이다. 그래서 구조나 표현에 대한 고민 외에도 추상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초에 상상했던 질감과 온도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온도에서 펑펑 내리는 눈이 아닌, 적당히 차가운 온도에 ‘소복소복’ 보다 ‘사박사박’ 소리에 가까운 느낌에 도달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굵기는 ‘Light’, ‘Regular’, ‘Medium’ 세 가지로 작업 중이었으나 초설이 갖고 있는 형태적 특징들이 굵어질수록 부자연스럽다고 판단되어 ‘Medium’을 제외한 ‘Light’와 ‘Regular’ 두 종이 2019년에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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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정보

  • 채희준

  • 세리프

  • 초설 / Choseol

  • 한글 2,780자 / 라틴 알파벳 52자 / 숫자 및 약물 47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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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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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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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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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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