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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

ChaeHeeJoon

청조

1종 2017

청조는 목활자가 가질 수 있는 형태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글꼴이다. 붓글씨로 쓰여진 최초의 글자본이 나무에 새겨지며 목활자가 탄생했고, 현대에는 다시 그걸 보고 목각 컨셉으로 기획된 디지털 폰트들이 출시됐다. 이 과정에서 점점 붓 속성이 삭제됐다고 느꼈고, 붓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긴장감이나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는 추가 단계가 나오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하며 그린 것이다. 2017년에 ‘Medium’이 출시되었으며, 다른 굵기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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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정보

  • 채희준

  • 세리프

  • 청조 / Cheongjo

  • 한글 2,576자 / 라틴 알파벳 52자 / 숫자 및 약물 673자

  • OTF / TTF

  • 모든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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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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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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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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