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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유익한 폰트 용어

폰트 용어 알아보기 | 터미널·숄더·카운터·커닝 한 번에 이해하기

폰트 용어 알아보기 | 터미널·숄더·카운터·커닝 한 번에 이해하기

폰트의 인상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결정됩니다.
디자이너가 알아두면 폰트를 보는 시야가 한층 입체적으로 달라지는 폰트 용어를 알려드릴게요!


폰트를 보다 보면, 같은 글자인데도 유독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죠. 그 차이는 생각보다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됩니다. 획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글자 안쪽에 어떤 공간이 비어 있는지, 글자와 글자 사이를 얼마나 세심하게 다뤘는지에 따라 폰트의 분위기와 완성도가 크게 달라지죠.

 

오늘은 알아두면 폰트를 훨씬 입체적으로 보게 되는 타이포그래피 용어 4가지 — 터미널 · 숄더 · 카운터 · 커닝을 차례로 살펴볼게요. 한 글자의 안쪽에서 출발해, 글자와 글자 사이까지 시야를 넓혀가 봅니다.

 

 

핵심 폰트 용어 4가지 한눈에 보기

 

용어 위치 무엇을 결정하나요? 대표 예시 글자
터미널(Terminal) 획의 끝 폰트의 첫인상과 분위기 a, c, r, f
숄더(Shoulder) 세로획과 곡선이 만나는 어깨 리듬감과 손맛 n, m, h
카운터(Counter) 글자 내부의 빈 공간 가독성과 밀도 o, d, c, u
커닝(Kerning) 글자와 글자 사이 디자인의 완성도 AV, WA, To

 

 


 

1. 터미널이란? — 글자의 '끝'이 첫인상을 정합니다

 

폰트의 인상은 생각보다 '여기'에서 결정됩니다. 바로 글자의 끝, 터미널(Terminal)이에요.

 

폰트 용어 터미널 위치 설명 이미지 볼 터미널과 터미널 예시

 

터미널은 글자의 획이 끝나는 지점의 형태를 말합니다. 같은 구조의 글자라도 이 끝부분의 모양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둥글게 마무리되면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뾰족하거나 각지게 끝나면 단단하고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요. 이처럼 터미널은 글자의 아주 작은 요소지만, 폰트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예요. 

 

폰트 용어 터미널 SD 노벰버 / Butik 비교 이미지

 

 

🔎 터미널이 특징적인 폰트는?

 

로제타타입의 「Butik」은 어딘가 통통 튀고 발랄한 인상을 주는 폰트인데요. 문자 r, a, c 등에 적용된 동그란 물방울 모양의 볼 터미널(ball terminal)과 반복되는 곡선 구조가 어우러지면서 리듬감 있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2. 숄더 — 획이 이어지는 ‘어깨’의 리듬

 

폰트 용어에는 사람의 몸을 담은 표현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귀(Ear), 꼬리(Tail), 어깨(Shoulder)처럼 말이죠. 디자이너들은 글자의 형태를 설명할 때 신체 구조에 빗대어 표현하곤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글자의 분위기와 리듬감을 좌우하는 숄더(Shoulder)를 알아볼게요.

 

폰트 용어 숄더 위치 설명 이미지

 

숄더는 글자의 세로획과 곡선 획이 이어지는 '어깨' 부분을 뜻하는 폰트 용어예요. 대표적으로 n, m, h 같은 글자에서 위쪽이 둥글게 연결되는 부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워요. 이 숄더의 각도와 곡률에 따라 폰트 분위기도 크게 달라집니다. 둥글게 이어지는 숄더는 손으로 빠르게 쓴 듯한 흐름과 리듬감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손글씨·필기체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해요. 반대로 짧고 각진 숄더는 보다 정제되고 기계적인 느낌을 강조하죠.

 

폰트 용어 숄더 예시 이미지 Sandoll 격동고딕2, Yoon 토마토달걀볶음, Sandoll 시티산스 예시

 

숄더의 '굵기' 역시 중요한 요소인데요. 몸통 획과 비슷하게 두껍게 이어진 숄더는 무게감과 안정감을 만들고, 반대로 살짝 얇아지는 숄더는 획의 흐름이 살아나면서 더 가볍고 유연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최근 자막·브랜딩 폰트에서는 숄더를 둥글게 열거나 얇게 흘려 생동감과 개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아요. 

 

 

🔎 어떤 작업에서 더 중요할까?

 

손글씨풍 자막이나 숏폼 영상에서는 둥글고 흐르는 숄더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속도감과 말맛을 만들기도 해요. 반대로 브랜드 로고나 패키지처럼 신뢰감과 안정감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짧고 단단한 숄더를 사용해 묵직한 인상을 강조하기도 하고요.

 

획의 끝과 어깨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획이 아니라 '그 획이 둘러싼 공간'으로 눈을 돌려볼게요.

 

 


 

3. 카운터란? — 보이지 않는 '빈 공간'의 힘

 

글자를 볼 때, 우리는 보통 '획'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글자의 인상을 더 크게 좌우하기도 합니다. 같은 폰트인데도 어떤 건 더 또렷하고, 어떤 건 답답하게 느껴졌던 이유,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소가 바로 카운터(Counter)예요. 

폰트 용어 카운터 위치 설명 이미지

카운터는 글자 내부에 생기는 '빈 공간'을 의미해요. 넓은 의미에서 카운터는 글자 형태 구조 내에 포함되거나 부분적으로 포함된 음영 공간을 가리키죠. 예를 들어 o, d 같은 글자를 보면, 획으로 둘러싸인 안쪽 공간이 있죠. 이처럼 닫혀 있는 공간을 폐쇄형 카운터(Closed Counter)라고 해요. 반면 c, u처럼 완전히 막히지 않고 열린 형태는 개방형 카운터(Open Counter)라고 불러요. 

폰트 용어 카운터 폐쇄형 카운터, 개방형 카운터 비교 이미지

이 카운터의 크기와 형태는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라, 글자의 인상과 가독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예요. 카운터가 넓으면 시원하고 읽기 쉬운 느낌을 주고, 좁으면 밀도 있고 단단한 인상을 만들어주죠.

 

 

🔎 어떤 작업에서 더 중요할까? 

 

카운터의 차이는 특히 작은 화면이나 작은 텍스트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나요. 카운터가 좁은 폰트는 크기가 줄어들수록 내부 공간이 쉽게 막혀 보이고, 반대로 카운터가 넓은 폰트는 작은 사이즈에서도 형태가 비교적 또렷하게 유지되죠. 또한 로고나 타이틀처럼 글자 자체가 메시지가 되는 작업에서는 카운터의 형태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해요.

폰트 용어 카운터 예시 이미지. Sandoll 고딕Neo1 / Barrilito 카운터 비교 이미지

여기까지가 글자 한 자의 안과 밖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면, 마지막은 글자와 글자 '사이'로 시야를 넓혀볼게요.

 

 


 

4. 커닝 — 글자와 글자 ‘사이’를 다듬다

 

디자인이 어딘가 아쉬울 때, 문제는 '글자 사이'에 있을 수 있어요. 분명 같은 단어인데도 다른 작업물과 비교했을 때 내 디자인만 어색하게 느껴진 적 있지 않나요? 이 미묘한 차이는 글자 사이 간격을 어떻게 다루느냐에서 시작돼요. 그 간격을 다루는 용어가 바로 커닝(Kerning)입니다. 

 

폰트 용어 커닝 설명 이미지 텍스트 Good Morning

 

커닝은 글자와 글자 사이 간격을 눈에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조정하는 작업이에요. 폰트에는 기본 간격이 설정되어 있지만 특정 글자 조합에서는 간격이 벌어지거나 붙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어색함을 다듬는 것이 바로 커닝이에요. 특히 AV, WA 같은 조합이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A, V, W처럼 사선 구조를 가진 글자들은 서로 마주 놓였을 때 가운데에 빈 공간이 생기면서 실제보다 더 멀어 보이는 특징이 있어요. 그래서 같은 간격을 조정해도 유독 벌어져 보이고, 이때 커닝으로 간격을 더 좁혀줘야 자연스럽게 읽히게 됩니다. 

 

폰트 용어 커닝 설명 예시 이미지. 커닝이 없는 경우와 커닝이 적용된 텍스트 AV, WA 비교 이미지

 

🔎 어떤 작업에서 더 중요할까? 

 

작은 본문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헤드라인이나 썸네일, 로고처럼 글자가 커질수록 간격의 어색함은 더 도드라지죠. 그래서 텍스트 크기만 키우면 완성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고, 이떄 수동으로 커닝이 필요한 거예요. 이 차이는 특히 로고처럼 글자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작업에서 더 중요하게 작용해요. 예를 들어 페덱스(FedEx) 로고는 글자 간 간격을 정교하게 다듬어 E와 X 사이에 숨겨진 화살표 형태를 만들어낸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죠.

폰트 용어 커닝 예시 이미지 FedEx 로고

 


 

마무리하며 

 

폰트를 볼 때, 우리는 보통 글자의 전체 형태만 봅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본 것처럼 획의 끝(터미널), 획이 이어지는 어깨(숄더), 안쪽의 빈 공간(카운터), 그리고 글자와 글자 사이(커닝)까지 함께 들여다보면 같은 폰트도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작은 디테일 하나가 디자인의 완성도를 바꾸니까요. 

 

다음 작업에서는 글자의 끝과 어깨, 안쪽과 사이를 한 번 더 눈여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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