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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페이지를 지키는 가장 작은 디자인, 책갈피 ― Design Guide Summary
- Book & Wit: 책등, 페이지, 책 그 자체를 재료로 삼아 펼치고 덮는 순간의 반전을 노린 책갈피
- Little Creatures: 책 사이로 빼꼼 고개(혹은 꼬리) 내미는, 귀여운 동물 친구들
- Keepsake: 책상에 두어도 예쁜 — 그 자체로 소장하고 싶은 굿즈 같은 책갈피
Editor's Tip: 각 레퍼런스마다 책갈피 위 이름이나 짧은 문구에 활용하면 좋을 감각적인 매칭 폰트 추천도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Type A. Book & Wit
책 그 자체를 이용한 디자인
책갈피를 책과 별개의 물건이 아니라, 책의 형태 그 자체를 재료로 삼는 접근입니다. 페이지 사이에 사람처럼 서 있거나, 책등에 한 문장을 새겨 덮는 순간 메시지가 되거나, 다 읽은 책을 지퍼로 잠그듯 마무리하거나 — 책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재치가 핵심이죠. 기능보다 '펼치고 덮는 순간의 반전'을 노린, 아이디어가 가장 돋보이는 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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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이 유형은 소재보다 발상이 먼저예요. "이 책갈피는 책을 덮었을 때 어떻게 보일까?"를 상상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책등, 페이지 사이, 위쪽 단면처럼 책의 어느 부위와 만날지를 정하고, 그 자리에서 가장 예상 밖의 장면을 만드는 게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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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Chip: #F4F2ED (Paper White) + #1A1A1A (Ink Black) + #E23B2E (Signal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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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ing Font: Haas-Recast, Sinar Grotesk Condensed, Grata Display, TT Norms Pro Basic
Type B. Little Creatures
책 사이로 빼꼼, 귀여운 동물 친구들
책 사이나 위쪽으로 동물이 빼꼼 고개(혹은 꼬리, 엉덩이)를 내미는 유형입니다. 고래 꼬리만 물 밖으로 나온 듯, 강아지가 책 옆구리에 엉덩이만 걸친 듯 — 책의 단면을 동물의 몸이 지나가는 자리로 상상한 거죠. 크기가 작아 존재감은 은근하지만, 책을 펼칠 때마다 반갑게 마주치는 표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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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동물의 '일부만' 보이게 하는 게 이 유형의 핵심 재미예요. 전신을 다 그리기보다 꼬리, 발, 귀처럼 상징적인 한 부분만 남기면 오히려 상상의 여지가 생깁니다. 폴리머 클레이로 작은 형태를 굽거나 두꺼운 펠트를 오려 만들면 도톰한 입체감이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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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Chip: #F6F1E9 (Cream) + #E9A7B0 (Piglet Pink) + #2B2B2B (Whale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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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ing Font: Fragilis Display, nut 옥수수람지, Skolar PE
Type C. Keepsake
소장하고 싶은, 굿즈 같은 책갈피
특정 기능이나 위트보다,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하나의 굿즈로 만든 책갈피입니다. 컬러풀하게 오려낸 종이에 손그림을 얹거나, 제품 패키지처럼 태그로 디자인하거나, 부적(오마모리) 형태로 의미를 담거나 — 책에 끼우지 않고 책상에 두어도 예쁜, 소장 욕구를 부르는 유형이죠. 디자인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책갈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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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Comment: 굿즈처럼 보이게 하는 건 '완결성'이에요. 크기, 모서리 처리, 로고나 사인 하나까지 상품처럼 다듬으면 인상이 확 달라집니다. 리소그래피나 두께감 있는 종이, 실·아일렛 같은 마감 디테일을 더하면 문구점 상품 못지않은 완성도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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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Chip: #F7F0E1 (Warm Cream) + #E4572E (Vermilion) + #2F80A6 (Ceru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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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ing Font: Le-Corbusier, Lubalin Recast Serif, TT Biersal Variable
Epilogue
네 번째 Paper Candy, 달콤하게 즐기셨나요? 책갈피는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매번 책을 펼칠 때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가까운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이번 레퍼런스들이 나를 위한, 혹은 누군가를 위한 한 장을 만드는 데 작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드세요.
Next Issue Preview (10월호): 선선한 가을과 함께 찾아올 다음 주제는 다이어리·플래너를 나만의 방식으로 채우는 '다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