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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b천상병

Tlab

Tlab천상병

1 종 2013

Tlab천상병은 천상병 시인의 미망인으로부터 미발표 시와 평론 원고를 제공받아 디지털화한 폰트입니다. 유작 원고로부터 중복된 글자를 제외하고 발췌된 424자를 기반으로 완성하였으며, 총 2,350자로 이루어지는 완성형 폰트 한 벌을 위해 원고에서 찾을 수 없었던 나머지 글자들은 집자와 변형의 과정을 거치며 한 글자씩 제작했습니다. ​투병 중이던 시기의 원고를 기준으로 한 까닭에 젊은 시절의 필체는 아니지만 시인 특유의 천진난만한 느낌은 살아 있습니다. ​원고를 최대한 반영하여 자소 모양을 다양하게 하고, 시인의 필체에서 속도감과 굵기를 세밀하게 조정했으며 글자폭은 가변적으로 적용해 문장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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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정보

  • 아래아글꼴연구소

  • 스크립트

  • Tlab천상병 / TlabCheonSB

  • 한글 2,670자 / 라틴 94자 / ks code 약물 98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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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x
  • 01 Regular

    OTF / TTF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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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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