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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가을생각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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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오래간만에 제작한 한글 폰트입니다. 여섯 번째로 공유하는 작품으로서 작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현대적인 느낌때문에 모더니스트체로 지으려고 했지만 너무 길기도 하고 모던고딕의 경우에는 너무 단순한 느낌도 들고 이미 존재하는 폰트명이기도 하여 또 다시 가을에 완성한 점을 들어 가을생각체로 짓게 되었습니다. 제목용 고딕서체였던 가을생각체1.0을 보완하는 차원이 되기도 하고 애착이 있었던 가을체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 1종
  • 2018
  • Sans,민부리
  • TTF
  • HS가을생각체 2.0 / HSGaeulSenggak 2.0
  • 최현석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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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가을생각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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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종
  • TTF
  •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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