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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틈을 메우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

오이뮤가 잊혀가는 것들을 기억하는 법

오이뮤가 잊혀가는 것들을 기억하는 법

한국적인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를 만났습니다.
시대를 잇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오이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OIMU Logo

오이뮤(OIMU)는 2015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우리는 귀여운 마음으로 한국 정서와 문화를 잇는 디자인 활동을 하며, 다양한 인쇄매체와 제품, 공간, 전시, 콘텐츠 퍼블리싱 등을 통해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옛것을 오늘의 언어로,
오이뮤의 디자인 철학

오이뮤 선향 이미지

― 오이뮤는 성냥, 선향, 지우개 등 사라져가는 옛것을 현대의 쓰임으로 되살리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수많은 '옛것' 중에서 오이뮤의 손길이 닿아야 할 대상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나요?

‘옛것’이 어떤 맥락에서 쓰이다 사라져 가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이를 오늘의 언어로 풀었을 때 동시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또 오이뮤만의 새로운 제안이 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 초창기 오이뮤가 '성냥'으로 기억됐다면, 지금은 문구, 전시, 공예까지 다루는 분야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도 변하지 않는 오이뮤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오이뮤는 전통을 시각적으로 복각하기보다, 삶의 양식에서 비롯된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맥을 짚어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세련된 이미지로 재해석한 단청 무늬보다, 구수한 된장국 냄새, 시골에서 보낸 여름 방학, 옥수수 하모니카, 골목길 고무대야 화분에 열린 방울토마토처럼 우리들의 DNA에 각인되어 있는 감각들 속에서 더욱 내밀한 각자의 이야기가 피어난다고 믿습니다.

오이뮤 화랑고무 여름방학 지우개 이미지

[OIMU X Hwarang] 여름방학 지우개 모둠





오이뮤가 만드는 내일의 문화유산

― 2025년 KDA(Korea Design Award)를 수상하신 ‘오이뮤 작명소’와 2025 국제도서전에서 선보인 ‘문장 선물'은 지난 한 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프로젝트였습니다. 두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북촌 한옥마을 인근에 오이뮤 매장 개점을 준비하면서 한국을 여행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그리고 오이뮤 매장에서 더 깊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외국인 친구로부터 한국 이름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쉽게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에는 사주를 바탕으로 이름을 짓는 작명 문화가 있고, 이름이 삶의 방향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믿는 인식도 있기에, 누군가의 이름을 건네는 것이 조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매년 연초가 되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토정비결’이 떠올랐고, 생년월일을 입력해 개인의 사주를 간단히 풀어주는 방식이라면 데이터화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사주 명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공부하고, 인명용 한자 중 어감이나 의미가 부적절한 것들을 걸러내 4,000여 개의 한자를 선별해 오이뮤만의 작명 시스템을 구축해 ‘오이뮤 작명소’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오이뮤 작명소 이미지

오이뮤 작명소

'문장 선물'은 국제도서전에서 오이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쌓아온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오이뮤에서 출간한 도서의 문장들을 발췌해 단어 단위로 분류하고, 문장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과 단어를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문장이 인쇄되는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오이뮤 문장 선물 이미지

오이뮤 문장 선물

두 프로젝트 모두 사용자가 자신의 별명이나 이름을 입력하고, 직접 선택한 결과를 마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선택이 개입되는 이 과정이 콘텐츠에 대한 몰입을 높여준다고 생각했고, 이를 통해 오이뮤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 역시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 제로랩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된 키오스크 기기를 활용하셨어요. 디지털 시스템을 품고 있으면서도 오이뮤만의 브랜드 톤을 유지하는 하드웨어를 구현해야 했을 텐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키오스크가 가진 상업적이고 건조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하나의 물성을 가진 오브제를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디지털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을 두툼하고 각진 브라운관 모니터에서 영감받은 형태로 하드웨어를 개발했습니다. 내장된 컴퓨터가 초소형이라, 하드웨어 내부 전기 장치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정리하는 것이 주요한 쟁점이었습니다.

오이뮤 문장 선물 키오스크 제로랩 이미지

오이뮤 문장 선물 키오스크 기기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국가유산청 등 다양한 국립 기관과의 협업도 이어오고 계십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우리가 하는 일이 100년 뒤에는 하나의 역사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면, 하던 일도 자세를 고쳐 더욱 정성껏 임하게 됩니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과 협업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광복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었던 재떨이를 보았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우리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물건들 역시 단순한 MD를 넘어, 언젠가는 시대를 설명하는 역사적 사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 [OIMU X 서울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북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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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IMU X 서울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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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IMU X 서울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향분낭

[OIMU X 서울역사박물관] 광복 80주년 기념 제품 개발

― 〈인벤타리오〉, 〈서울국제도서전〉 등 오프라인 페어에서도 오이뮤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경험은 어떠셨나요?

오프라인 페어는 오이뮤를 찾아주시는 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즉각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직접 듣고, 브랜드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해마다 단골 손님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랜드로서 막 첫걸음을 뗀 시절부터 작은 행사, 큰 행사 가리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현장에서 다시 마주할 때면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을 느낍니다. 그분들을 더 오래 만나기 위해 계속 정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2025 인벤타리오 문구 페어 오이뮤 부스 이미지

2025 인벤타리오(INVENTARIO) 오이뮤 부스





10년 뒤의 오이뮤

― 트렌드의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는 시대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오이뮤가 꾸준히 해오던 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마음속에 품고 있는 태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브랜드 소개에서도 언급했던 ‘귀여운 마음’을 잃지 않는 태도입니다. 낡은 것과 일상적인 삶의 양식을 귀엽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시 특별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10년 뒤, 오이뮤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떤 단어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정겨운 고향.

오이뮤 북촌 매장 외관 이미지

오이뮤 북촌 매장 외관



Coming Soon!

Ditto: 디자이너 토크 ― 오이뮤

다가오는 2월 말, 오이뮤와의 디자이너 토크가 열립니다.
인터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프로젝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세요. (일정 추후 공지)


오이뮤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인터뷰를 읽고 드는 질문을 남겨주세요.
남겨주신 질문은 토크 현장에서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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