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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 이원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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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 이원순체

1 종 2020

경상북도 칠곡군에서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우신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한글을 깨우치고 지금껏 마음속 담아둔 이야기를 글로 가족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성인문해교실 참가 할머니들이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서체를 폰트로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 4개월간 한명당 4천장의 종이에 연습한 끝에 각각의 폰트가 완성되었습니다. '할매의 마음'이 담긴 '폰트'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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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 OTF / TTF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