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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들리 텍스트

lo-ol type

메들리 텍스트

18종 2021

메들리는 툴루즈 스크립토리움 온라인 아카이브(Toulouse Scriptorium online archives)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작품이 우아하고 굉장히 장식적인 획으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에 영감을 받았고, 여기에 언셜(Uncial), 카롤링거 미너스큘(Carolingian minuscule), 그리고 보다 전통적인 접근 방식인 브러시 레터링의 느낌을 더해 진정한 '메들리'가 되었습니다. 일부 글자는 특이한 방향을 취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좀 더 익숙한 것에 기반을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와같은 서체의 모순적인 스타일은 너무 '딱딱하고' 유연하지 않은 것은 피하면서 동시에 역사적인 모양을 부활시키려는 열망에서 비롯됩니다.

메들리는 각기 다른 광학 크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두 가지 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한쪽에는 날카롭고 단호한 리듬안에서 가장 급진적인 모양을 포용하는 대비감이 강조된 제목용 글꼴이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가독성이 뛰어난 본문용 글꼴을 디자인하여 메들리의 시각적 아이덴티티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보다 다양하고 접근하기 쉬운 버전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메들리의 시그니처 도형 중 하나인 'e'는 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전체 그룹에 녹아들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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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링거 미너스큘#언셜#브러쉬#급진적인#단호한#날카로운#리드미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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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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