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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레터 오리지널 [스티비] 편

스티비가 독립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진심인 이유

스티비가 독립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진심인 이유

실물없는 B2B SaaS(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어떻게 '브랜드의 실체'를 경험케 할까요? 4년간 독립출판축제를 후원하며 창작자를 사로잡은 스티비의 밀도 높은 행사 전략과 오프라인 설계법을 확인해보세요.


온라인 서비스, 화면 밖까지 닿을 수 있을까?

 

웹이나 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늘 '보이지 않는 것'을 파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모니터 너머 정교한 데이터 지표를 분석하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분들이 누구인지, 또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찾으시는지 직접 마주할 기회는 참 드물죠.

 

이는 우리 '산돌구름' 또한 늘 품고 있는 고민이기도 했습니다. '화면 밖 실제 세상에서 우리 브랜드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서비스의 온기를 사용자에게 오롯이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던 중, 유독 자주 눈에 띄는 브랜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마케팅 컨퍼런스 같은 전형적인 장소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오프라인 현장에서 자꾸만 이름이 들리던 곳. 바로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Stibee)입니다.

 

지난 몇 해간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 축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들을 보며, 문득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무형의 서비스가 손에 잡히는 경험으로 변하는 그 구체적인 답을, 어쩌면 스티비라면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구름레터는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스티비 팀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잠재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긴밀하게 호흡하며 접점을 넓혀온 스티비의 생생한 기록들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이라는 실제 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는 법을 함께 확인해 보려 합니다.

 

 

 구름레터의 Pick! 포인트 

▶ 이번 이야기,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실체가 없는 무형의 서비스를 어떻게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게 할지 고민인 분
  • 우리 브랜드와 결이 맞는 잠재 고객이 모이는 진짜 접점을 찾고 싶은 분
  • 단순한 홍보를 넘어 행사의 맥락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기획이 궁금한 분

 

▶ 구름레터가 주목한 실무 포인트

  • 무형의 서비스 가치를 물성 있는 경험으로 치환하는 법
  •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이원화된 타겟을 공략하는 정교한 부스 설계 전략
  •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축적되는 브랜드 자산

 

 

 *[구름레터 오리지널] 시리즈를 가장 먼저, 빠르게 볼 수 있는 곳은 언제나 구름레터예요. 웹페이지에는 발송 후 2주 뒤 공개되니, 최신 사례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구독해 주세요! 구름레터만의 관점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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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레터 오리지널 [스티비] 편

 

보이지 않는 서비스, 어떻게 경험시킬까?

스티비가 독립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진심인 이유

 

by. 이루리 매니저, 스티비 마케팅 리드

 

 

 

이메일 뉴스레터의 변화, 그 흐름 속에서

 

스티비(Stibee)는 이메일 뉴스레터의 제작과 발송, 마케팅을 돕는 SaaS 서비스입니다. 기업의 마케팅 이메일부터 미디어 스타트업,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까지 다양한 이메일이 스티비를 통해 만들어지고 발송됩니다.

 

스티비 화면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

 

 

스티비는 2016년 11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당시만 해도 이메일·뉴스레터에 대한 이미지가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고객에게 공지할 내용을 전하거나 제품 판매를 위해 이메일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스티비 역시 처음에는 실무자 혼자서도 좋은 퀄리티의 마케팅 이메일을 만들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시작했고요.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기업·브랜드뿐만 아니라 개인 크리에이터들도 스티비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어요. 많은 크리에이터들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구독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채널로 스티비를 선택합니다. 바야흐로 ‘뉴스레터의 시대’가 온 거죠.

 

스티비 뉴스레터 사

스티비로 보내는 다양한 뉴스레터 사례

 

구름레터 사례

산돌구름의 뉴스레터 <구름레터>도 스티비로 만듭니다.

 

 

 

왜 언리미티드 에디션, 독립출판 축제였을까?

 

이메일이라는 매체 특성을 똑똑하게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 덕분에, 뉴스레터는 더 이상 오래된 도구가 아니라 나만의 콘텐츠로 고객·팬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새롭고 감각적인 툴'로 재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채널로 이메일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1. 외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2.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3. 공통 관심사를 가진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

 

어딘가 ‘독립출판’과 비슷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로 많은 뉴스레터 발행인들이 정기적으로 쌓아온 이메일을 모아 책으로 엮고 있더라고요. 꾸준히 발행한 이메일이 결국 한 권의 책이 되는 거죠.

 

스티비 뉴스레터를 보내는 발행인들이 펴낸 책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는 발행인들이 펴낸 책들

 

 

2009년부터 매해 열려온 ‘언리미티드 에디션(UE)’은 바로 그런 크리에이터들과,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 축제였습니다. 스티비의 잠재고객이 모이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고, 2022년부터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어요.

 

행사에 참가하는 스티비의 목표는 ‘스티비 알리기’입니다. 더 정확히는, 이미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알리는 도구로서 '이메일'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스티비'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인데요. 재방문율이 높은 행사 특성을 고려해, 어떻게 하면 스티비를 익숙하게 하면서도 매번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티비를 알린다, 스티비스럽게!

 

스티비 서비스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광고를 많이 한다고 해서 곧바로 구매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바른 마케팅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순간이 종종 찾아오고는 하는데요. 그럴 때면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라는 스티비의 태그라인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자 하는 활동이 스티비스러운지, 이 방향이 맞는지를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스티비 오프라인 행사 사진

좋은 뉴스레터들을 소개하기 위해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 모습 | 사진. 열매 @nevertheless_pic

 

 

행사 후원은 결정했지만, ‘어떻게’ 후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깊었습니다. 그냥 금액만 후원하기 보다는 직접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참여해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죠. 그 결과 금액 후원과 함께 부스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물이 없는 SaaS 서비스가 어떤 부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는 새로운 과제였어요.

 

 

 

첫 번째 고민. 누구에게 스티비를 알릴까?

 

행사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살펴본 결과, 타겟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요.

 

Type 1. 부스 참가팀: 기존 및 예비 사용자

 

가장 먼저 떠오른 대상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부스 참가팀이었습니다. 책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 중에는 이미 스티비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혹은 뉴스레터로 발행하면 좋을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닌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메일 뉴스레터를 고민하는 순간 스티비가 자연스러운 선택지로 떠오른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Type 2. 관람객: 구독자와 예비 사용자


언리미티드 에디션의 관람객들은 책과 개인 창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른 행사보다 콘텐츠에 훨씬 깊게 관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 역시 우리의 예비 사용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어요. 다만 아직은 생산자보다는 소비자에 가까운 타겟이라 스티비 할인 쿠폰을 주거나 팸플릿을 제공해 홍보하기 보단, 스티비로 만들어진 ‘좋은 뉴스레터’를 소개하고 구독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어요.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좋은 경험이 이어져, 다시 창작의 도구로 스티비를 선택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했거든요.

 

 

 

두 번째 고민. 어떻게 스티비를 알릴까?

 

누구에게 알릴지는 정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스티비는 지금까지 총 4번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했는데요. 이전까지는 주로 마케터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거나, 시연을 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는 처음이라 막막했습니다.

 

기획을 하면서 막막할 때면, 고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길이 보이더라고요. 다행히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분들 중에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이미 여러번 참가한 발행인  분들도 계셨기에, 가볍게 인터뷰를 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행사장에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등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 수 있을까,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가 고민이에요.”
“부스가 홍보돼서 사람들이 많이 오면 좋겠어요.”

 

당연하지만 참가팀들은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했습니다. 처음에는 스티비가 실물 서비스가 없으니 참가팀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거나, 짐 보관 같은 편의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요.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스티비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자’라는 본질로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언리미티드에디션에 참여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를 알리자!”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에게’라는 브랜드 태그라인에 맞게 이들의 뉴스레터를 홍보하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부스를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티비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뉴스레터를 발송하는데요. 이 채널을 통해 후원 소식과 함께 참가팀들의 뉴스레터를 소개했습니다. 행사장에서도 자신의 자신을 알릴 수 있게 구독용 QR 홍보물을 지원했고요. 스티비 부스 또한 크리에이터들의 결과물을 홍보하는 장소가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렇게 매년 독립출판의 맥락 속에서, 스티비만의 색을 담은 부스를 기획해 올 수 있었어요.

 

어떤 기획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2022년 UE14: 뉴스레터 속 문장을 담은 책갈피

 

2022년 처음으로 참여했던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는 여러 색상의 책갈피처럼 다채롭게 나만의 이야기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뉴스레터가 이렇게 많고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어요.

 

스티비 부스에 방문하면 뉴스레터 속 문장이 담긴 책갈피를 받을 수 있게 했고, 책갈피 뒷면에는 스티비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트랙을 홍보해 뉴스레터 발행에 관심있는 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독립출판 축제 3일 내내 부스가 활발하게 운영되었습니다. 일부 책갈피는 현장에서 모두 소진되기도 했어요. 

 

UE14 스티비 책갈피

UE14 부스와 뉴스레터 속 문장을 담은 책갈피

 

 

스티비의 Tip. 무료 증정품도 값지게 느껴지도록 구성해 보세요.

 

부스에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무료 증정품만큼 확실한 장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무료’라는 이유로 가볍게 소비되는 물건이 아니라, 가져가는 사람에게 값지게 느껴졌으면 했어요. 길에서 무심코 받아 드는 전단지처럼 여겨진다면 주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누구나 마음껏 가져갈 수 있게 두는 대신 1인당 가져갈 수 있는 책갈피 수량을 3개로 제한했습니다. 또 완성된 형태로 건네기보다 끈을 직접 묶어 책갈피를 완성하는 경험을 더했어요. 그랬더니 다들 뉴스레터 속 문장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어떤 책갈피를 고를지 꽤 신중하게 고민하시더라고요. 무료 증정품이라도 어떻게 기획하고, 어떤 경험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값지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3년 UE15: ‘보내는 방법’이 적힌 메시지 카드

 

‘OO을 보내다’라는 주제로 구름·낱말카드·맛집 등 총 8가지 컨셉의 메시지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어떤 주제든 뉴스레터가 될 수 있고, 스티비로 만들어 보낼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은 기획이었는데요. 각 카드에는 주제에 맞는 뉴스레터를 소개했고, 부스 한 편에는 직접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편지 쓰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UE15 스티비 메시지 카드

직접 작성해 볼 수 있는 메시지 카드를 전시

 

 

Tip.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해 보세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머물러 있는 공간에 더 쉽게 발길이 향하기 마련이죠. 두 번째 부스 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메시지를 써보도록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한 이유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쓰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특성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해 주셨어요.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고르고 자리에 앉아 천천히 편지를 쓰고 가셨는데요. 부스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생겼고, 멀리서 보기에도 늘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가 궁금해 부스를 기웃거리며 다가오는 분들도 많았고요. 덕분에 스티비를 부담 없이, 자연스레 알릴 수 있었습니다.

 

 

 

2024년 UE16: 책과 목소리로 만나는 뉴스레터

 

UE16 스티비 부스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출판한 책을 소개하는 부스

 

UE16 웹사이트

발행인이 낭독하는 뉴스레터를 들어볼 수 있는 UE16 웹사이트 바로가기

 

 

뉴스레터를 ‘읽는 것’에서 ‘듣는 것’으로 확장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기획했습니다. 부스에서는 그간의 원고를 모아 출판한 6권의 책을 소개하고, 발행인이 직접 글을 낭독한 음성을 청음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모습을 통해, 뉴스레터가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이자 또 다른 창작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UE16을 위해 제작된 사이트지만 행사 이후에도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어, 크리에이터들의 책과 뉴스레터를 꾸준히 알릴 수 있었습니다. ‘좋은 뉴스레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Tip. 사전 준비 과정 또한 마케팅이 될 수 있어요.

 

직접 낭독한 뉴스레터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발행인들의 도움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사전에 한 분 한 분 연락해 마케팅 활용 동의를 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노출될지 구체적으로 공유해 드렸는데요. 이 커뮤니케이션 과정 자체가 발행인들에게는 크리에이터들의 뉴스레터를 스티비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 어떤 진심으로 좋은 뉴스레터를 알리고자 하는지를 함께 전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스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의 소통과 태도 역시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행사를 준비해 보세요.

 

 


2025년 UE17: 뉴스레터로 만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최근에 진행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스티비는 객원 에디터와 함께 를 발행했습니다. 단순히 부스를 운영하기보다 스티비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사와 연결되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운영이었어요. 뉴스레터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와 맥락을 전달하면서 행사 경험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 발행된 콘텐츠에서는 주목할 만한 참여팀·언리미티드 에디션과 함께 들러보기 좋은장소·부스 설치 과정을 다뤘고, 행사 기간에는 하루 2회 이상 현장 스케치를 보내며 행사장 분위기와 참여하는 팀 및 방문객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를 통해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부터 이미 다녀간 사람까지, UE17의 소식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기획이었습니다.

 

UE17 스티비 뉴스레터

뉴스레터로 현장의 분위기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UE17 뉴스레터

 

 

Tip. 하나의 방식만 고집하지 마세요.

 

2025년에는 이전 행사와 다르게, 부스에 상시로 머무는 운영 방식이 반드시 최선의 경험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짧은 대화와 설명보다는 행사의 맥락을 충분히 담은 콘텐츠로 더 깊이 연결되는 방식을 고민하다 ‘UE17 공식 뉴스레터’ 운영을 시도해보게 되었어요. 그 결과 현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더라도 행사와의 연결감은 유지하면서, 더 많은 사람과 일관된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운영 방식이 관성적으로 굳어지기 쉬운데요, 이럴 때 ‘브랜드가 어떤 경험을 남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설계해 보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이런 행사라면 YES! 이런 행사는 No!

 

온라인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고객을 직접 마주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언리미티드 에디션 같은 오프라인 행사는 우리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스티비에 관심을 갖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데이터로만 보던 ‘고객’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요.

 

스티비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해 왔는데요. 행사 하나를 준비하는 데 드는 리소스는 결코 가볍지 않기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행사를 선별해 참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4년간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여러 오프라인 행사를 경험하며 알게 된,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기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① 우리 타깃이 실제로 모이는 행사인가?

 

행사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참여를 결정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일단 참석하면 알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서비스 성격과 완전히 맞지 않은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경험상, 규모가 작더라도 우리 타깃이 분명하게 모이는 행사가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관심 없는 다수보다 관심 있는 소수가 훨씬 밀도있는 만남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② 어떤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것인가?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고 서비스가 알려지진 않습니다.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부스나 콘텐츠는 관람객에게도 금방 느껴지고요. 반대로 행사 성격과 서비스의 결이 맞을 때는, 별도의 설명 없이도 사람들이 이해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행사 참여를 결정했다면, 기획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 행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해야 자연스러울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보세요.

 

③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가?

 

독립출판 축제나 마케팅 컨퍼런스처럼 매년 열리는 행사는 재방문율이 높아 관람객들이 후원사를 기억해 주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인지, 그리고 꾸준한 참여가 우리 서비스의 브랜딩에도 도움을 주는지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스티비의 경우, 언리미티드 에디션과 매년 함께하면서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참가팀과 관람객 모두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스티비 마케터인데요… 스티비요? 알죠!

 

언리미티드 에디션 참여는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터로도 즐겁지만, 책과 아트북을 좋아하는 개인으로서도 흥미로운 부스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 늘 기대되는 행사입니다. 가끔 멋진 결과물을 선보이는 부스에서는 스티비 직원으로서의 자아와 개인적인 관심이 뒤섞여, 저도 모르게 ‘영업’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조심스럽게 “저는 스티비 마케터인데요…”라고 말을 꺼내면서요.

 

이번 행사에서도 한 부스에서 동화책을 사면서 “저는 스티비 마케터…”라고 운을 떼었는데요.  이미 스티비를 사용 중이라며 결제 단말기 화면으로 뉴스레터 홍보 이미지를 띄워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스티비를 소개하려고 말을 꺼내려던 찰나에 “스티비 알죠. 매년 후원사로 참여하시잖아요.”라는 답변을 듣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성과를 수치로 정확히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나눠준 책갈피의 수량을 확인한다거나 홍보한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를 확인하며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지만, 그래서 실제로 뉴스레터를 구독했는지, 혹은 오늘의 경험이 훗날 이메일 뉴스레터 발행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 스티비를 떠올리게 했는지를 명확히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티비가 독립출판 축제를 계속 참여하는 건,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성공이라고 판단하는 건, 스티비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크리에이터들의 축제에 한 두번이 아닌, 꾸준히 후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고 싶은 스티비의 태도와 책임감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되니까요. 스티비는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하며, 시간이 축적해 주는 브랜드의 힘을 매년 체감하고 있습니다.

 

 


 

 

 

스티비의 진솔한 이야기들, 어떻게 들으셨나요?

 

온라인 기반 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나가는 것은 단순히 홍보 부스를 차리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화면 속에 갇혀 있던 서비스의 페르소나가 실제 공간에서 '경험'으로 치환되는 과정이었죠. 대화를 나누며 발견한 스티비의 오프라인 경험 설계법 속 세 가지 인사이트를 구름레터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름레터의 Deep! 인사이트 

1. 디지털 UX를 물리적 BX(Brand Experience)로 변주하기

 

디자이너라면 "화면 밖에서 우리 브랜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스티비는 뉴스레터라는 디지털 결과물을 '책갈피'와 '메시지 카드'라는 물성으로 치환했습니다. 단순히 예쁜 굿즈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읽는 행위(책갈피)'와 '보내는 마음(카드)'이라는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사용자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촉각적 경험으로 설계한 것이죠. 실체 없는 서비스를 시각화해야 하는 디자이너라면, 우리 브랜드가 가진 추상적인 가치를 어떤 '오브제'에 담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세요.

 

 

2. '도구'를 넘어 '창작 생태계'를 기획하는 법

 

스티비 부스의 주인공은 스티비 서비스가 아니라, 스티비라는 도구를 통해 탄생한 '크리에이터들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발행인의 목소리를 낭독으로 들려주는 청음 부스나 뉴스레터 기반의 책을 소개하는 기획은, 서비스가 단순한 툴(Tool)을 넘어 창작자의 여정을 지원하는 파트너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죠. 사용자가 서비스를 통해 만든 결과물이 다시 서비스의 가치를 증명하는 이 선순환 구조는,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3. 데이터 너머의 '사용자 컨텍스트(Context)' 관찰하기

오프라인 현장은 가장 생생한 '필드 UX 리서치'의 장입니다. 클릭률이나 체류 시간 같은 수치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정보들이 현장에는 가득하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이 어떤 문장에 머뭇거리는지, 메시지 카드를 고를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책갈피 끈을 묶는 과정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관찰하는 것은 사용자의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모니터 뒤에 숨겨진 사용자의 '진짜 표정'을 확인하기 위해 가야 할 우리 브랜드가 가야 할 현장은 어디일까요?

 

 

 

 

산돌구름과 스티비가 그러했듯, 온라인의 한계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브랜드의 온기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이 모니터 밖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디자이너와 기획자분들께 든든한 설계 도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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