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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

lo-ol type

오니

18종 2021

오니의 시각적 정체성은 창작의 독창성과 역사적 연속성에 대한 열망 사이에 존재합니다. 본문용 서체에서 보여지는 전통적인 구조와 세리프의 모양에서 시작, 여기저기 날카로운 획을 추가하여 가독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창성을 부여합니다.

이탤릭체는 오니의 성격을 훨씬 더 강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다양한 획과 움직임이 있는 과도기적 세리프 서체의 특성을 지닙니다. 이를 통해 날카로운 선과 섬세한 곡선이 대비를 이룹니다. 오니는 제목용에 맞춤화된 버전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견고한 디지털 형태와 보다 유기적인 디테일이 결합된 오니는 특이한 공생과 기발한 측면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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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유기적인#디스플레이#섬세한#날카로운#세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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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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