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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Kantei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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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가부키의 간판, 번호표 등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칸테이류'는
에도 시대 카자키야 칸쿠로가 고안한 서체로 힘 있고 자유로운 흘림이 멋스러운 길운을 부르는 연기문자(縁起文字)입니다.
한글에서 흘림은 가독성, 획의 운용 등의 이유로 만들기 쉽지 않으나 가능성이 많은 서체 체계라 생각합니다.
<310 칸테이 한>은 한글 흘림의 확장에 대한 시도로, '칸테이류'의 획 운용방식을 참고해 한글에 적용한 서체입니다.

  • 1 Font
  • 2023
  • 한글 2,690자 / 라틴 104자 / 약물 693자
  • Display,Script
  • OTF / TTF
  • 310 칸테이 한 / 310 Kantei Han
  • Free for all uses Can be used. (Excluding embedding and webfo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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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nsamyeol NEW

    310 Kantei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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