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프시케
-
Upright
-
Italic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SD프시케」는 날카로운 부리와 유기적인 연결선으로 장식된,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제목용 부리폰트입니다.
「SD 프시케」는 그리스어 '프시케'의 상징적 의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프시케(Ψυχή)'는 '숨·영혼·나비'를 뜻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마음과 영혼의 여신이자 에로스(큐피드)의 연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소의 흐름을 이어주는 연결 획에서부터 하늘하늘 살아 숨쉬는 듯한 글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절제되고 곧은 인상의 Upright에서는 여신 프시케의 위엄과 꿋꿋한 성격을, 화려한 인상의 Italic에서는 아름답고 입체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라틴 알파벳 디자인의 경우 고전적 인상을 만드는 올드스타일 세리프의 구조를 토대로 한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라틴 문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래로 날카롭게 깎인 부리 표현과 가로획과 세로획 간의 적극적인 두께 대비, 획을 이어주는 유기적이고 장식적인 곡선의 특징이 합쳐져 이국적이고도 판타지적인 무드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오픈타입 피처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대체문자를 실험해보세요. 올드스타일 숫자, 스와시(세리프 대신 사용되는 화려한 장식)형 대문자 등 각 기능들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면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사용자 리뷰 () 리뷰쓰기
SD 프시케
본 폰트는 현재 낱개 상품으로 판매되지 않습니다. 해당 폰트를 이용하시려면 아래의 ‘이 폰트가 포함된 상품’을 구매해주세요.
- 2종
- OTF / TTF
- 한글 11,172자 / 라틴 95자 / SD-KR 약물 420자 / 대체 문자 94자 (Ital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