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 시야
개성적본문용서정적중립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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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f Condensed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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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 Condensed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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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NU 시야»는 9:16 비율을 한글 폰트 조형 안으로 끌어들인 실험적인 본문용 폰트입니다. 한글 글립의 기본 단위인 1000UPM(Unit Per Em) 안에 9:16 비율을 단위화하여, 가로 562unit, 세로 1000unit의 좁고 높은 직사각형을 기준 그리드로 설정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각적 경험을 반영함과 동시에, 좁은 폭으로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조형적 밀도를 형성합니다. 특히 세로형 판형과 스크롤 중심의 읽기 방식에서 텍스트가 더 많이, 빠르게 노출될 수 있는 장점을 갖습니다. 이처럼 «NU 시야»는 스크롤 시대의 감각과 정보 밀도의 변화를 타이포그래피 조형에 반영한 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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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 시야
- 2종
- OTF
- 한글 11,223자 / 라틴 52자 / 라틴 확장 205자 / 리가쳐 5자 / 숫자 10자 / 문장부호 및 심볼 370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