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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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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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BOKEH(보케) 폰트는 총 223개의 glyph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대소문자와 영어권 키패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호만 작업 했습니다. 요번엔 좀 더 많은 문장부호와 타이포그래피 기호를 넣었고, 유럽권에서 사용하는 Accents를 추가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glyph로 양이 두 배가 되었죠. BOKEH 폰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우선, BOKEH(보케)란 뜻은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사진 효과'를 말합니다. 일본에서 사용된 사진 효과 기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빛망울 효과라고 합니다. BOKEH(ぼける)란 말도 일본어에서 그대로 가져왔죠. '윤곽선이 뚜렷하지 않다.' '초점이 맞지 않다.' 글꼴의 곡선과 직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끊겨져 있습니다. 마치 초점이 안맞는 것처럼 불안정해 보이지요. 하지만, 전체적인 문장으로 보면 결코 불안정하지 않습니다. BOKEH효과 역시 하나하나 보면 단순하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볼 땐 매우 아름다운 사진효과가 됩니다. BOKEH폰트의 컨셉과 디자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BOKEH는 초점이 흐려진 BOKEH효과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세련되고 깔끔한 폰트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글꼴 같지만 한 획 한 획 그어가며 새롭게 디자인된 폰트랍니다.
- 1종
- 2015
- Display
- OTF / TTF
- BOKEH
- greenegg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FREE
BOK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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