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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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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오르빗은 영문 모노스페이스 코딩용 폰트의 인상을 한글로 재해석한 서체다. 컴퓨터 언어와 사람의 언어 사이를 잇는다는 의미로 궤도, 오르빗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대칭성과 연결성을 통해 서체의 전반적인 인상이 기하학적으로 표현되었다. 오르빗은 일관적인 획과 직각 세리프, 원의 중심각을 닮은 일정한 각도의 기울기, 정원과 기하학적인 받침 모형을 통해 인공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다소 우주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이 글꼴은 코딩 인터페이스 화면을 연상하는 어두운 바탕에 밝은 글씨, 10pt 아래로 사용하거나 한 글자씩 크게 보기를 권장한다.

  • 1종
  • 2022
  • 한글 2,780자 / 라틴 알파벳 427자
  • Serif,부리
  • TTF
  • 오르빗 / Orbit
  • 조수언, JAMO
  • 조수언, JAMO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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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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