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노트폴리오가 1년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2배 만든 비결') 에서는, 노트폴리오가 ‘표지 한 줄’이라는 작은 변수를 정교하게 다루며 인게이지 상승에서 팔로워 전환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실험과 데이터로 증명해 낸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특히 “왜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카피로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어떤 변화의 기점을 만드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죠.
구름레터는 이 과정을 함께 짚어가며,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잘되는 콘텐츠 뒤에는 언제나 ‘사용자의 시선’에 대한 집요한 관찰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노트폴리오는 단순히 카피 형식만 바꾼 게 아니라, 사용자가 멈추는 지점·공감하는 포인트·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순간까지 세밀하게 탐색해 왔다는 사실이었죠.
오늘 2편에서는 노트폴리리오가 이러한 관찰 끝에 정립한,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 5가지 기준과 실제로 팔로워가 폭증했던 3가지 사례를 이어 소개합니다.
구름레터의 Pick! 포인트
▶ 이번 아티클,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인게이지 상승의 구체적인 트리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
- 이 콘텐츠를 왜 유저가 봐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싶은 분
- 팀원과 공유할 카피·콘텐츠 검수 기준이 필요한 분
▶ 구름레터가 주목한 실무 포인트
- 콘텐츠가 ‘어디에서 사용자 시선을 붙잡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5가지 기준
- 기획 → 카피 → 비주얼 → 바닥글까지 일관되게 적용되는 판단 프레임
- 폭증 사례를 통해 확인한, 기준별 작동 방식과 체크 포인트
*[구름레터 오리지널]은 매회 한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깊게 파고들어,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축적된 실무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를 가장 먼저, 빠르게 볼 수 있는 곳은 언제나 구름레터예요. 웹페이지에는 발송 후 2주 뒤 공개되니, 최신 사례를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구독해 주세요! 구름레터만의 관점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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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레터 오리지널 [노트폴리오] 편 ②
팔로워 폭증 보장!
노트폴리오가 직접 밝힌 '반응하는 콘텐츠'의 5요소
by. 서해지 디렉터, 노트폴리오 콘텐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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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그래서 뭔데?
여기까지 읽었는데도 ‘그래서 그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든다고요? 그럴 줄 알고 그간의 경험을 녹여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5가지를 딱 정리해 왔어요.
어떤 이슈를 다룰지부터, 바닥글 작성, 카피라이팅, 그리고 이미지까지! 모든 곳에서 이 5가지의 요소 중 하나라도 느껴져야 해요. 더 중요한 건, 한 번에 딱 한 요소를 충족시키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충족할수록 유저가 반응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것! 또 각각의 요소들의 정도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서도 인게이지가 달라져요. 지난 지난 1편 에서 봤던 콘텐츠를 다시 살펴볼까요?
수정 전 카피는 5가지 기준 중 그나마 ‘새롭다’에 해당하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충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니에요.
수정 후 카피는
- 나와 관련이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된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왠지 내가 나중에 도로를 표현할 일이 생기면 써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 새롭다
도로 표현할 때 쓸 만한 폰트가 흔하지 않으니, 충분히 새롭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 사례 역시 수정 전 카피는 위에서 말했듯, 위 기준 중 어떤 것도 충족할 수 없어 보여요. 공공기관에 UX 디자인 바람이 분다는데, 정확히 어떤 바람이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공공기관에 부는 바람이 나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정 후 카피는
- 공감이 된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만한 문구로 ‘맞아, 나 그랬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콘텐츠에 집중하게 해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더욱 다양한 예시를 들어 볼게요.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① 나와 관련이 있다
‘나와 관련이 있다’는 어떤 식으로든 나와 상관이 있거나, 혹은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콘텐츠를 말해요.
- 어도비 맥스 ‘그 기능’, 드디어 나왔습니다
디자이너들이라면 계속 기다려왔을 기능, ‘프로젝트 턴테이블’! 바로 2D 그림을 클릭 한 번에 360도 오브젝트로 변하게 해주는 기능인데요. 기능이 발표된 후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렸던 터라, “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네! 작업에 써먹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콘텐츠였어요. - 인스타그램 UI가 또 바뀐다고요?
매일 쓰는 인스타그램의 UI 변경 소식!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UI가 바뀐다고? 좋게 바뀌는 것 맞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콘텐츠예요. - 야구팀 로고가 모두 한글로 바뀐다면
KBO 구단 엠블럼을 한글 로고로 바꾼 작업물을 소개한 콘텐츠인데요. 야구 팬들이 워낙 많다보니, ‘내가 응원하는 팀 로고, 한글 버전도 예쁘잖아?’라는 생각이 들게 해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② 공감이 된다
누가 대신 내 마음을 말해준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유저는 ‘좋아요’나 ‘저장’, ‘공유’로 반응해요.
- 침대 위에서 시간 버리기가 올해 트렌드라고요?
침대 위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올해는 그게 트렌드다’라고 알려주면서, 어찌 보면 게으르다고 볼 수 있는 행동을 ‘요즘 스타일의 여유’라고 포장(?)해 높은 반응을 얻었어요. ‘평생을 트렌드세터로 살아왔다’, ‘트렌드세터가 되’ 등 재미있는 댓글도 많이 달렸고요. - 디자이너 공감 짤, 다시 한번 낉여왔어요
디자이너들의 괴로움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짤을 모은 콘텐츠였는데요. 특히 이런 콘텐츠는 지인을 태그하면서 “이거 완전 우리잖아…” 같은 댓글이 달리거나, 스토리로 공유하는 등 유저들의 자발적인 공유가 굉장히 많은 콘텐츠랍니다. - 디자이너 신경 긁는 자간 맞추기 게임
자간을 맞추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과 함께 업로드한 콘텐츠인데요. 디자이너라면 무조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느낌, ‘바로 자간이 묘하게 안 맞을 때 드는 그 거슬리는 심리’를 자극해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③ 재미있다
‘재미있다’는 건 단순히 웃긴 콘텐츠만을 말하지 않아요. 신기하거나 예상치 못한 포인트가 있거나, 비주얼이 예쁘고 아름다울 때도 우리는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 디자이너를 위한 아이템, 근데 이제 좀 킹받는
포토샵 벨트부터 그림판 거울까지, 말 그대로 ‘킹받는데’ 웃긴 아이템들을 모은 콘텐츠였어요.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저걸 왜 만들어ㅋㅋㅋ’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관심이 가는 아이템들로 높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 일러스트가 아닙니다, 수학 공식입니다
수학 공식을 활용해 사진 같은 그림을 완성하는 아티스트를 소개한 콘텐츠예요. ‘어떻게 수학 공식으로 그림을 그리지?,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너무 신기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무려 3.6만의 좋아요를 기록할 수 있었어요. - 회사: 폰트가 왜 이따위야?, 디자이너: 치토스 먹다가
삐뚤빼뚤한 치토스의 폰트! 바로 치토스를 먹다 오른손에 가루가 묻어, 왼손으로만 폰트를 만들 수밖에 없어서 탄생한 폰트라는데요. 이런 비하인드를 아주 잘 담아낸 재미있는 카피라이팅으로 높은 반응을 얻었어요.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④ 나에게 도움이 된다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유익한 정보, 내가 그동안 필요로 했었던 정보, 아니면 왠지 내가 언젠가 써먹을것만 같은 소식들을 담은 콘텐츠를 말해요.
- 프로크리에이트 브러쉬의 끝은 어디인가
찍기만 해도 숲이 완성되는 나무 브러쉬, 몽실몽실한 구름 질감 브러쉬 등 고퀄리티 프로크리에이트 브러쉬 아티스트를 소개한 콘텐츠예요. 프로크리에이트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바로 써보고 싶은 실질적인 정보이자,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인사이트였죠. - 그라디언트가 어렵다면 ‘이 사이트’를 사용하세요
그라디언트를 적용할 때 예쁜 색 조합을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 해봤을 텐데요.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줘서, ‘오 나도 그럴 때 있었는데, 써먹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콘텐츠였어요. - 절대 평범하지 않은 디자이너들의 이력서
특이하고 예쁜 해외 디자이너들의 이력서를 소개한 콘텐츠로, ‘나도 이렇게 만들어 볼까?’, ‘참고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어요.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 ⑤ 새롭다
‘새롭다’는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콘텐츠를 말해요. 단순히 신제품 소식이나 기능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예상치 못한 조합을 보여줄 때도 ‘새롭다’고 느낄 수 있죠.
- 노선도 하나 만드는데 이렇게까지 설계한다고요?
콘텐츠를 발행할 당시,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리뉴얼 소식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단순한 리뉴얼 소식이 아니라 ‘노선도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의 디자인 의도’ 같은 비하인드를 전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설계해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었죠. 덕분에 1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답니다. - 새상에 없던 새로운 색상 ‘Olo’
존재하지 않던 색을 실제로 구현해낸 ‘Olo’는 그 자체로 ‘새롭다’의 정의에 딱 맞는 콘텐츠였어요. 단순히 색상이 예쁘다는 차원을 넘어, 기존의 색 체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던 소재였답니다. - 세계 최고 아트페어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온다
세계 최고 아트페어인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상륙 소식! 처음부터 ‘디자인 마이애미’라고 하면 뭔지 모를 수 있어서, 페어 이름을 전면에 두지 않고 ‘세계 최고 아트페어가 서울에 온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는데요. '이런 최대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해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어요.
극비자료공개!
콘텐츠 하나로 팔로워 1,000명?! 팔로워 폭증 콘텐츠 Best 3
마지막으로, 실제로 콘텐츠 하나로 팔로워 수 1,000여 명을 늘릴 수 있던 사례 3가지를 공개할게요. 극비 자료지만, 특별히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 영화 ‘서브스턴스’ 타이틀, 바로 그 폰트!
당시 화제였던 영화 ‘서브스턴스’의 타이틀 폰트를 소개한 콘텐츠예요. 영화의 강렬한 콘셉트와 어울리는 네온 그린 컬러의 타이포 비주얼이 피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확보했고, ‘이 폰트 궁금했는데!’라는 궁금증을 해결해 주면서 높은 반응을 기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 콘텐츠 하나로 무려 1,4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어떤 멀티탭이 이렇게 영롱해?
'멀티탭 = 인테리어를 해치는 소품'이라는 생각을 깨줄 예쁜 멀티탭을 소개한 콘텐츠인데요. 이미지만 봐도 너무 예쁜데 그걸 더 강조해 줄 카피까지 추가돼, 보는 순간 ‘헉 예쁘다!’ 싶은 감탄과 ‘이게 멀티탭이라고?’ 하는 의외성을 동시에 끌어냈어요. 무려 지디(GD)도 좋아요를 눌렀다는 전설의 콘텐츠! 이것 하나로 1,000명 이상의 팔로워 증가를 기록했답니다. - 올해 가장 트렌디하다는 ‘이 영상 구도’
Filmsupply에서 발표한 ‘2025 영상 트렌드’를 바탕으로, '요즘 영상은 이런 구도로 찍는다'는 감각적 비주얼을 실제 영상과 함께 보여준 콘텐츠예요. 트렌디한 제목과 감각적인 화면 구도가 맞물리면서, 약 800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져다줬답니다.
결국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말씀드린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는 사실 인스타그램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에요. 저희는 이 가이드를 노트폴리오가 발행하는 모든 콘텐츠에 적용시키고 있답니다. 채널과 콘텐츠 형식은 다르지만, 결국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핵심은 같기 때문!
인스타그램의 경우 이 방식으로, 실무자인 에디터 한 명과 디렉터인 저, 단 두 명이서 채널을 키워가고 있어요. 짧은 시간 내에 팔로워 두 배를 만들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또다른 크고 작은 실험들을 이어나가보려 합니다. 앞으로의 노트폴리오도 기대해 주세요!
노트폴리오가 정리한 5가지 기준은 그들의 사용자와 채널에서 발견한 패턴으로, 모든 브랜드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절대적 법칙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름레터가 이 사례에서 특히 중요하게 본 지점은 따로 있었는데요.
구름레터의 Deep! 인사이트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는가보다, '왜 그 콘텐츠가 반응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가 성장한다!"
노트폴리오 채널은 특정 콘텐츠가 우연히 터진 게 아니라, 매 실험마다 사용자가 왜 멈췄는지 / 무엇에 공감했는지 / 어떤 요소가 작동했는지 를 해석 가능한 단위로 구조화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다음 실험이 가능해지고, 재현을 하고, 팀 전체의 기준을 만들고, 결국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죠.
▶구름레터가 발견한 핵심 포인트
- 패턴을 발견하려면 콘텐츠보다 ‘사용자’를 먼저 보자.
- 좋은 콘텐츠는 감각의 산물이 아니라 관찰의 결과이다.
- 성공한 포맷을 재현하려면, ‘왜 성공했는가’를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작은 실험의 기록과 정리가 결국 프로젝트의 ‘성장 엔진’이 된다.
▶ 지금 당장 시도해 볼 체크리스트
- 최근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 3개의 공통점을 직접 문장으로 적어본다.
- ‘이유가 설명되는 콘텐츠’와 ‘느낌만 좋은 콘텐츠’를 구분한다.
- "왜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지" 내 채널만의 기준을 3~5개로 정리해본다.
- 롱폼·쇼츠·이미지·카드뉴스 등 형식이 달라도 관통하는 사용자 니즈가 있는지 점검한다.
여러분의 채널에서 사용자가 스크롤을 멈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에 소개한 노트폴리오의 프로젝트가 그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구름레터에서는 앞으로도 [구름레터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실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관찰과 실험이 담긴 다채로운 인사이트를 가장 먼저, 가장 깊게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