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 · 출판 · 1인 기업
민구홍이 말하는
독립과 소속을 오가는
디자이너의 일하기
안그라픽스, 워크룸을 거쳐 지금은 AG랩 디렉터로 일하면서도
동시에 1인 기업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운영하는 사람.
흔치 않은 방식으로 살아남아온 디렉터가 그 중간 지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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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
민구홍 | Min Guhong
민구홍 매뉴팩처링 대표 겸 AG랩 디렉터
스스로를 '편집자'라고 소개한다. 책 안에서만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사이, 파일과 폴더 사이, 회사와 회사 아닌 것 사이에 질서를 만드는 일을 편집이라 부른다. 안그라픽스, 워크룸을 거쳐 2022년부터 AG랩 디렉터로 일하면서, 2015년 설립한 1인 기업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완전한 독립도, 완전한 소속도 아닌 방식으로 일해왔다. 안그라픽스, 워크룸, AG랩이라는 '숙주'를 거치며 그 안에서 민구홍 매뉴팩처링이라는 자신의 방식을 만들어왔다. 조직은 현실감을 안기고, 1인 기업은 그 안에 비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이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의 핵심이다.
안그라픽스에서 출판과 편집 디자인을 익히고, AG랩에서 실험적 프로젝트와 클라이언트 작업을 함께 다뤄왔다. 각 조직에서 쌓인 경험이 지금의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만들었다.
AG랩에서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와 실험적 내부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한다.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는 내부 프로젝트에 현실감을 안기고, 내부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2026년 직접 개발한 텍스트 파일 기반 위키 엔진 위키위키위키(WikiWikiWiki)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하이퍼링크』, 『새로운 질서』를 비롯한 책을 쓰고, '현대인을 위한 교양 강좌' 「새로운 질서」를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웹, 글쓰기, 코드가 만나는 지점에서 편집자로서의 작업을 계속 확장 중이다.
TOPIC
독립하고 싶지만 완전히 혼자가 되는 건 두렵고,
조직에 속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때
안그라픽스, 워크룸, AG랩을 거치며 1인 기업 민구홍 매뉴팩처링을 운영해 온 민구홍 디렉터는 그 사이 어딘가의 '중간 지대'를 만들어온 사람입니다. 완전한 독립도, 완전한 소속도 아닌 방식으로 일하며 자신만의 작업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민구홍 디렉터는 두 영역이 서로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공존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립과 소속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균형을 설계하는 문제에 가깝다는 것이죠.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와 자체 프로젝트는 완전히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민구홍 디렉터는 두 작업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일정과 예산, 사용자를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게 만들고, 자체 프로젝트는 새로운 질문과 실험을 통해 다음 작업의 가능성을 넓혀줍니다.
WHY
독립과 소속 사이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온 과정
민구홍 디렉터는 처음부터 이 모델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저 살아남으려다 보니 모양이 조금씩 구부러졌고, 나중에 보니 구부러진 모양이 제법 쓸 만했다고요. 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고 싶지 않았던 그가 선택한 건 완전한 독립도 완전한 소속도 아닌, 중간 지대였습니다.
그 중간 지대에서 나온 것이 2026년 공개한 위키위키위키(WikiWikiWiki)입니다. AG랩의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직접 개발한 텍스트 파일 기반 위키 엔진으로, "이미 수많은 도구가 존재하기 때문에 만들었다"는 그의 말처럼 도구가 많아질수록 자신이 어떤 도구를 원하는지 잊게 된다는 감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발은 바닥에 닿아 있고, 다른 한 발은 아직 이름 붙이기 어려운 곳으로 조금씩 미끄러집니다. 이렇게 중간 지대에서 일하는 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만 생기는 일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이름,
하지만 직접 듣는 건 또 다른 경험입니다
글과 인터뷰로 보는 것과, 독립과 소속 사이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해왔는지 그 과정을 한 자리에서 직접 듣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민구홍의 작업 세계가 궁금했다면, 이번이 가장 가까이서 들을 기회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더 흥미롭게 들으실 거예요
- ● 독립을 꿈꾸지만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것은 두려운 디자이너
- ● 조직에 속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
- ● 클라이언트 작업과 자체 프로젝트를 어떻게 병행하는지 궁금한 분
- ● 자신만의 작업 시스템을 만들고 싶지만 아직 방향을 찾지 못한 분
- ● 민구홍이라는 이름은 알았지만, 그의 작업 방식까지는 아직 들어보지 못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