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마음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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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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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마음의 바탕이라는 뜻의 ‘마음결체’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글꼴입니다. 글이 주는 안정감과 말이 전하는 감수성을 글꼴에 반영했습니다. 기존의 필기 방식과는 다르게 획의 운동감을 강조해 자유로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또한 자음과 모음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하여, 작은 크기에서도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1종
- 2021
- Serif,부리
- OTF
- 가비아 마음결체 / GabiaMaeumgyeol
- 박주원
- 가비아, 박주원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FREE
가비아 마음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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