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joo Ham
뉴트로닉한글컴프레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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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닉 컴프레스드 한글은 뉴트로닉 한글의 폭이 아주 좁은 버전입니다. 기존의 경직되고 딱딱한 표정의 고딕(민부리 스타일)이 아닌 자연스럽고 신선하며 깔끔한 컨셉으로 그렸습니다. 글줄 상단으로 무게 중심을 두어 짧은 문장 뿐만 아니라 긴 글에도 글줄이 정돈되어 보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며ㅅ, ㅈ, ㅊ 등은 대칭의 형태를 택하였고 글자의 인상에 중요한 곡선을 유기적인 형태로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속공간의 형태와 비례를 세심하게 디자인 했습니다. 초성과 중성을 사이의 곁줄기를 연결하지 않고 간격을 두어 공기가 흐르는 속공간을 연출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긴 텍스트에서도 고른 컬러와 질감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굵은 Heavy는 형태의 특징이 더 두드러지고 부각되어 시선을 잡고자 하는 책의 제목이나 포스터, 영상의 썸네일, 간판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가장 가는 Thin은 이미지 위에 대비해서 사용하거나 크게 사용하여 깔끔한 강조를 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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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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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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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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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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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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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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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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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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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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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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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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