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toyaSei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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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일본의 해서체는 전쟁 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지만, 모토야가 정해서체를 출시하기 전에는 전란으로 일부 소실된 데다 복제를 반복하고, 그 때마다 자면(字面) 수정 등으로 조각가의 개성이 더해지면서 글씨가 흐트러져 일정한 형태를 갖춘 것은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에 모토야는 서예가이기도 한 폰트 디자이너가 구양순(歐陽詢)의 손에서 탄생한 해서체 최고 글씨본 중 하나인 '구성궁예천명(九成宮醴泉銘)'을 기반으로, 하나의 통일된 생각을 가지고 글자의 배열과 글자의 크기, 선의 굵기에 불균형이 없도록 정리하고 통합하여 '진정하고 바른 해서체' 즉 '정해서체'라고 이름을 붙여 출시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한 붓놀림과 서풍(書風)에는 전문 서예가만의 풍격이 느껴집니다.
- 2 Fonts
- 1957
- Yamada Hiroto
- Script
- OTF
- SMotoyaSei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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