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menu / 본문가기

나눔명조옛한글

35px
  • 01 Regular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사라져 가는 고어의 아름다움, 나눔옛한글. 지금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기록하고 보존해야 하는 문화 유산이 있습니다. 옛한글도 그러합니다.네이버는 후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글의 원형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나누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옛한글을 경험하고, 각종 국어 연구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1종
  • 2014
  • 부리
  • OTF / TTF
  • 나눔명조옛한글 / NanumMyeongjo YetHangul
  • NAVER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FREE

나눔명조옛한글

해당 폰트의 지적 재산권은 NAVER에 있습니다. 사용 가능 라이선스를 확인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손해에 관한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습니다.

  • 1종
  • OTF / TTF
  • NAVER
산돌구름이 실행 중인가요?

폰트 사용은 산돌구름 PC 설치 후 실행중인 상태에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