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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 명조
김정철 명조 가는체는 직선적인 획으로 강건함을 표현하였으며, 세워진 꼭지로 아이덴티티를 담은 폰트입니다. 건축가 김정철을 기억하기 위한 메모리얼 10주기 기념 폰트이며,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체의 맺음과 돌기가 매력적인 폰트입니다. 영문폰트에서는 90도 기울기 축으로 직선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부여하였으며, 곡선 시작 부분을 단단하게 직선처리하여 김정철 서체 영문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았습니다.
- 3종
- 2021
- Serif,부리
- OTF
- 김정철 명조 / KimjungchulMyungjo
- 윤디자인
-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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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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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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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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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김정철 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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