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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한 글 2] — 출품작 데이터 리포트

공모전에 가장 많이 사용된 폰트는 뭘까?

공모전에 가장 많이 사용된 폰트는 뭘까?

공모전 [내가 좋아하는 한 글 2] 참가자들이 어떤 폰트와 브랜드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어떤 직군과 배경의 창작자들이 함께했는지 데이터를 통해 정리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1️⃣ 가장 많이 사용된 유료폰트


전체 출품작 중 약 43%가 유료폰트를 활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산돌 폰트가 전체의 36%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습니다.


[TOP 5 유료폰트]


1. SD 프시케
2. SD 흐루링
3. Tlab 퓨처
4. Sandoll 프레스 / 조각도 / Yoon 개항로
5. NU 하바네라 / SD 격동명조2 / DNA을사 / Sandoll 격동고딕 / SD 정체 / Tlab에델바이스 / 놂 /
Sandoll 오동통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음절의 레터링 안에 감정을 담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한 글자만으로도 강한 인상이나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서체를 찾았습니다. SD 프시케는 유려한 획 흐름과 세련된 곡선 구조 덕분에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에 적합했고, SD 흐루링은 획의 리듬감과 여백의 조화로, 손글씨 같은 자연스러움 속에서도 완성도 있는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Tlab 퓨처는 구조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리듬이 살아있어, 실험적인 구도나 입체적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할 때 매력적이었죠. 결국 디자이너들은 ‘한 글’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서체들을 선택한 셈입니다.







2️⃣ 가장 많이 사용된 무료폰트


무료폰트는 여전히 창작자들이 가장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전체 출품작의 약 57%가 무료폰트를 활용했으며, 실험적이고 감성적인 작품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TOP 5 무료폰트]


1. 신촌랩소디
2. 학교안심마법사 / HS산토끼체 2.0 / 하늘내린 인제체
3. OG 르네상스 비밀 / 프리텐다드
4. HS산토끼체 / 산하엽




무료폰트들의 공통점은 ‘감정 표현이 직관적인 구조’라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신촌랩소디는 손글씨 특유의 울림과 텍스처가 살아 있어 ‘진심을 담은 한 글’을 표현하기 좋았고, 학교안심마법사는 귀엽고 따뜻한 톤으로, 일상적이고 친근한 메시지에 어울렸죠. HS산토끼체 2.0은 장식적인 세리프 없이 깔끔하지만 리듬감이 있어, 한 글자만으로도 균형감을 주었습니다.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무료폰트는 정교함보다 감정의 진폭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폰트들이었습니다.







3️⃣ 가장 많이 사용된 폰트 브랜드


이번 시즌에는 총 34개 폰트 브랜드가 활용되었으며, 그중 ‘산돌’이 129회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주최 그룹인 산돌을 제외하고는 티랩, 윤디자인, 준폰트, 디자인210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TOP 5 브랜드]


1. 산돌
2. 티랩
3. 윤디자인
4. 준폰트
5. 디자인210




독립 폰트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에요. 디자이너들은 이제 브랜드 이름보다는 폰트가 담아내는 감정의 결과 개성을 기준으로 서체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업적 완성도 중심의 선택에서 벗어나, 창작자가 자신의 세계관과 어울리는 폰트를 탐색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번 시즌은 폰트가 하나의 감정 언어이자 창작자의 시그니처로 기능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참여자 직무 및 소속 비율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 디자이너 중심의 구조입니다.
전체 인원 중 약 52%가 그래픽 디자인 직군으로, 이번 공모전이 시각 언어 실험의 장으로 기능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TOP 5 직무]


1. 일러스트레이터
2. 출판/편집 디자이너
3. 기타
4. BX 디자이너
5. BI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중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출판·편집 디자이너, BI·BX 디자이너가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제품, 캐릭터, 패키지, UI/GUI 등 다양한 세부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여하며 ‘한 글’을 매개로 한 폭넓은 시각 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참여자의 절반가량이 학생층이었으며, 특히 홍익대학교(30명)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서울예술대학교, 상명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수많은 주니어 창작자들이 적극적으로 ‘글자’라는 매체를 탐구하고 자신의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번 통계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디자이너들이 ‘한 글자’로 감정을 전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글자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울림을 전할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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