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박경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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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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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KCC 박경리체는 한국 문학의 거장인 고 박경리 작가의 육필을 복원한 폰트로, 2018년 고 박경리 작가의 유족인 토지문화재단 김영주 이사장이 기증한 작가의 손글씨를 고증, 복원하여 제작한 폰트입니다. 박경리 작가의 대표작이며, 한국 문학사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토지’의 육필 원고를 바탕으로 제작하였으며, 원고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폰트화하였습니다. 또한, 박경리 작가 손글씨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나타내어, 글자의 흘림이 표시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육필 원고의 필기구인 펜이 가진 특유의 질감을 표현하였으며, 박경리 작가 손글씨의 특징인 자소 기울기와 자소 획의 굵기 변화, 크기, 폭을 살려 제작되었습니다.
- 1종
- 2018
- Script,손글씨
- OTF / TTF
- KCC박경리체 / KCCPakKyongni
- 타이포디자인연구소
- 한국저작권위원회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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