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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를 빛내는 감각적인 라틴 폰트

패션 매거진이 사랑한 폰트 추천

고급스러운 무드를 완성해 주는 라틴 세리프 폰트

패션 매거진이나 럭셔리 브랜드 로고에서 자주 보이는, 우아하고 세련된 인상의 폰트들이 있습니다.
보그(VOGUE)의 제호, 자라(ZARA)의 로고에 쓰인 디도(Didot)와 보도니(Bodoni)가 대표적인 예로,
디돈(Didone) 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리프 스타일의 폰트들이죠.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이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라틴 세리프 폰트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01. 클래식하고 정제된 스타일

디돈(Didone) 스타일은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글자체 양식으로, 종종 모던(Modern) 스타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반적인 본문용 세리프보다 훨씬 높은 획 대비와 기하학적인 구조, 정제된 형태가 특징이죠. 이 스타일을 대표하는 ‘정석’ 같은 폰트들이 산돌구름에도 몇 가지 있는데요. 얇고 정교한 세리프, 수직적인 리듬이 어우러져 변치 않는 세련미를 전해줍니다. 클래식하고 품격 있는 무드를 연출하고 싶을 때 추천드려요.


프로덕션타입

Trianon Display


「Trianon Display」는 프랑스 파운더리인 프로덕션타입(Production Type)에서 제작한 폰트입니다. 디도를 디자인한 Firmin Didot의 후기 작업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서체들을 직접 참고하고 연구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폰트인데요. 깔끔하게 정제된 구조, 리듬과 가독성 등이 돋보이는 퀄리티 높은 폰트입니다. 「Trianon Normande」 라는 두꺼운 웨이트도 견고하고 대담한 인상이 특징이니, 전체 패밀리를 두루 활용해 보세요.



플레이타입

Italian Plate No4 Display


플레이타입의 인기 폰트 중 하나인 「Italian Plate No4」 는 살짝 좁은 비율에 타원형 리듬이 살아 있는 구조로 디자인된 폰트입니다. 얇은 획과 굵은 획의 극적인 대비가 특징으로, 마치 스틸레토 힐처럼 우아하고 날렵한 인상을 주죠. 세모꼴의 세리프나, 은은하게 라운드 처리된 모서리 등, 곳곳에 섬세한 디테일이 숨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이탤릭 스타일은 로마체와는 다른 감성으로 유려한 흐름과 세련된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코스메틱 패키징에나 로고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인상입니다.

#02. 곡선을 가미한 우아한 스타일

패션 화보에서는 때로 우아하고 섬세한 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할 때가 있죠. 그중에서도 곡선의 흐름이나 장식적 디테일은 디자인에 우아함을 더해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런 무드를 타이포그래피로 표현할 때 빛을 발하는 세리프 폰트들, 지금 함께 살펴볼까요?


제타폰트

Lovelace Display


제타폰트의 「Lovelace Display」는 이름에 들어간 “러브”처럼, 로맨틱한 무드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폰트입니다. 세리프의 형태가 직선으로 딱 끊기는 대신 기둥과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전체적으로 유려하고 섬세한 인상을 주죠. 화려한 화보의 타이틀, 또는 몇 글자만으로 집중을 끌어야 하는 시각적 포인트를 만들고 싶을 때, 예시 이미지처럼 대문자만으로 조판해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로제타타입

Butik


로제타타입의 「Butik」은 무려 28종의 웨이트로 구성되어 있어, 굵기와 너비의 선택지가 정말 다양한 폰트입니다. 디돈 스타일의 계열에 속하면서도, 어딘가 인상이 더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데요. 소문자 r, a, c 등에 들어간 획 끝처리 장식인 동그란 물방울 모양의 볼 터미널(ball terminal)과, 반복되는 곡선 표현에서 비롯되죠. 사랑스러우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감성이 묻어나는 컬러풀한 이미지와 함께하면 특히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얇고 굵은 획의 차이가 커 큰 사이즈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03. 엣지있고 감각적인 스타일

클래식한 디자인도 살펴봤고, 우아하고 화려한 스타일도 만나봤으니, 마지막으로는 획 대비가 큰 세리프 계열 중에서도 조금 더 힙하고 엣지 있는 화보에 잘 어울릴 만한 폰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타입타입

TT Espina


「TT Espina」는 개성 있는 세리프와 좁은 너비가 특징적인 폰트입니다. 특히 소문자 o처럼 원형인 글자들의 형태가 독특한데요, 이는 과거 인쇄 품질의 영향으로 글자 o가 마름모꼴로 변형되던 역사적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것이라고 해요. 밝고 귀여운 무드보다는, 컨셉추얼하고 강렬하거나 약간은 어둡고 실험적인 분위기의 디자인에 썼을 때 그 매력이 더욱 잘 드러날 것 같지 않나요?



로올타입

크로닉 안티크 디스플레이


「크로닉 안티크(Kronik Antik)」은 디돈 스타일의 전통적인 인상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체입니다. 이 폰트는 특히 기울어진 이탤릭 웨이트에서 더욱 엣지 있고 특이한 리듬감이 잘 드러나는데요. 획의 시작과 끝에 두께감을 실어주는 디테일 덕분에, 마치 잉크가 고인 듯한 질감이 느껴져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기울어지지 않은 로만 스타일은 비교적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소문자 a, k 등에서 보이는 유니크한 구조 덕분에 단조롭지 않은 포인트를 더해줍니다.

지금까지 패션 매거진에서 자주 사용되는, 획 대비가 큰 디스플레이 세리프 폰트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세 가지 포인트: ① 클래식하고 정제된 느낌 ② 곡선이 많고 부드러운 우아함 ③ 엣지 있고 개성 있는 스타일 이 중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골라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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