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n 흩날리는봄
-
Light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봄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만든 폰트입니다. 봄을 타서 마음은 힘든데, 봄의 따뜻함은 좋아하는 복합적인 마음으로 만들었더니, 폰트도 쓸쓸해 보이면서도 발랄해 보이는 복합적인 얼굴이 되었어요.
#디스플레이#제목용#기타#모바일#데코#책 표지#2014#섬세한#깨끗한#도시적인#시#빼빼로데이#화이트데이#발렌타인데이#패키지#에세이#감성적인#포스터#어린이날#동요#Display#생일#소설#문학#멜로#드라마#다큐멘터리#Youtube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