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menu / 본문가기

Sandoll 달무리

35px
  • 01 New

  • 02 Full

  • 03 Old

  • VF

  •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차오르고 이지러지는 달의 주기를 담았습니다.
달은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보름달의 풍성함과 초승달에서 느껴지는 예리함으로 시각적 온도를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숫자 ’0’에서 그믐달-보름달-초승달로 이어지는 마스터를 또렷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캘린더에서는 실제 달의 주기에 따라 베리어블 폰트를 적용해 봤는데요. 우연히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은은한 달빛이 주는 묘한 경험을 캘린더에서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4종
  • 2022
  • 숫자 10자
  • OTF / TTF
  • Sandoll 달무리 / Sandoll MoonHalo
  • 임베딩, 웹폰트를 제외한 모든 용도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일러스트, 포토샵, 피그마 등 프로그램 지원

사용자 리뷰 () 리뷰쓰기

    Sandoll

    Sandoll 달무리

    • 4종
    • OTF / TTF
    • 숫자 1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