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 사랑해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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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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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 우유 거품 많이요.” 비 오는 날 카페에 앉아 있으면, 들어오는 사람마다 비슷한 주문을 합니다. 촉촉한 비의 감성에 폭신하고 고소한 커피 한 잔을 더하고 싶은 날이니까요. 따뜻한 커피로 몸과 마음을 녹이며 머리 위로 안 보이는 창을 하나씩 띄우는 사람들. 사인펜으로 써내려간 듯 부드러운 이 폰트로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적어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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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사랑해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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