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의 끝은 언제나 ‘마지막 한 장면’에 달려있어요.
캠페인의 슬로건, 포스터의 타이틀, 브랜드의 한 문장
― 시선을 잡는 건 결국 ‘글자’니까요.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연말 브랜드 캠페인과 시즌 프로모션에 어울리는
굵고 존재감 있는 폰트들을 모아봤습니다.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을 때, 강렬한 인상의 디스플레이 폰트만큼 확실한 선택은 없습니다. 이 폰트들은 크기가 커질수록 에너지를 발산하고, 조형적인 볼드감이 문장을 시각적인 오브제로 만들어줍니다.
산돌
SD 피쉬테일
「SD 피쉬테일」은 클래식한 블랙레터 스타일에 장식적인 디테일을 더한 폰트예요. 획 끝에 달린 꼬리 모양의 세리프가 독특한 여운을 주고, 전체적으로 중세의 인그레이빙(engraving) 같은 인상을 남깁니다. 제목 한 줄만으로도 포스터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만큼 강렬하죠. 북유럽 감성의 그래픽, 실험적인 타이틀 디자인에 잘 어울릴 거예요.
💌 Brand Match!
GUCCI, Alexander McQueen, 샤넬 크루즈 캠페인
렌스터타입
Gardein
「Gardein」은 20세기 초 빈티지 패키지와 수제 브랜드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폰트예요. 볼드하지만 모서리가 부드러워서, 고급스럽고 따뜻한 인상을 동시에 줍니다. ‘CRAFT’, ‘HANDMADE’ 같은 단어와 함께 쓰면 감각적인 수공예 브랜드 느낌을 완성할 수 있어요. 커피 로스터리, 리빙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에 잘 어울립니다.
💌 Brand Match!
Aesop, Blue Bottle Coffee
직지소프트
J쥬키니
「J쥬키니」는 70~80년대 팝 그래픽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폰트예요. 네모 반듯한 구조 속에서도 획의 두께와 곡선의 흐름이 다양해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제목 한 줄만으로도 음악 포스터나 문화 캠페인에 생동감을 더해줘요. 강렬하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 Brand Match!
Apple Music, Spotify Wrapped, 무신사
타입타입
TT Cometus Variable
「TT Cometus Variable」은 클래식 슬랩 세리프 구조를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폰트예요. 넓은 세리프와 굵은 획이 만들어내는 대비 덕분에 제목에 확실한 무게감을 부여합니다. Variable 기능을 지원해 화면에 맞게 두께나 폭을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요. 우주, 기술, 패션 같은 콘셉트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스플레이 폰트입니다.
💌 Brand Match!
Dior Men, Balenciaga, Prada Linea Rossa
로올타입
오흐탕크 디스플레이
「오흐탕크 디스플레이」는 기하학적 구조와 곡선의 균형이 돋보이는 폰트예요. 세련되고 모던한 인상 덕분에 IT, 패션, 테크 브랜드 모두에 잘 어울립니다. 9가지 웨이트를 지원해 로고, 헤드라인, 포스터 타이틀 등 다양한 화면에서 유연하게 사용 가능하죠. 한 줄만 써도 세련된 ‘현대적인 단단함’을 전달합니다.
💌 Brand Match!
Samsung Galaxy, COS, Gentle Monster
빠르게 스쳐가는 피드 속에서 감정적으로 멈춰 서게 만드는 글자. 짧은 문장을 개성 있게 표현하고 싶을 때는 콘덴스드나 캘리그래피 계열이 제격입니다. 디지털 화면 속에서도 형태가 또렷하게 살아있어 감각적인 인상을 남깁니다.
함민주
뉴트로닉한글 컨덴스드
「뉴트로닉한글 컨덴스드」는 세로로 길게 뻗은 구조와 강한 직선 미감이 돋보이는 폰트예요. 자간이 타이트하고 획의 굵기가 일정해서 제목 한 줄만으로도 확실한 임팩트를 줍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약간의 네오 브루탈리즘 감각이 느껴져요.
💌 Brand Match!
Apple Vision Pro, 삼성전자 Galaxy Z 시리즈, Adobe
로올타입
Fuzar Condensed
「퓨자 컨덴스드」는 콘덴스드 특유의 밀도감에 더해 곡선의 리듬이 살아 있는 폰트예요. 직선적인 구조 속에서도 유연한 곡선이 글자에 생동감을 주기 때문에, 강렬하지만 답답하지 않죠. 헤드라인을 세로형으로 배치해도 미적으로 안정감이 있어요.
💌 Brand Match!
Spotify Wrapped, Nike Run Club, 무신사
더타입파운더스
Braisetto
「Braisetto」는 펜으로 흘려 쓴 듯한 필기체 스타일의 폰트예요. 곡선이 자연스럽고 필압의 변화가 느껴져서, 손글씨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잉크의 질감이 느껴지는 듯한 터치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 Brand Match!
ZARA HOME, 프릳츠 커피, Hyundai Card DIVE
더타입파운더스
Felt Tip Woman
「Felt Tip Woman」은 마커펜으로 쓱 그은 듯한 자유로운 필기체예요. 획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즉흥적인 리듬감이 살아 있고, 자연스러운 인간미가 매력 포인트예요. 디지털 화면에서도 따뜻한 손맛이 유지돼서 브랜드의 개성을 부드럽게 강조할 수 있습니다.
💌 Brand Match!
Pinterest, 마켓컬리, 오늘의집, 배달의민족
— 모던 세리프 / 하이 콘트라스트
감각적인 브랜드는 글자에서도 ‘공기’를 만듭니다. 이 폰트들은 굵기의 대비와 여백의 리듬으로 시선을 이끕니다. 차분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브랜드의 세계관을 표현하죠.
토코타입
Frasa
「Frasa」는 전통적인 트랜지셔널 세리프를 기반으로, 세련된 곡선과 정제된 균형감을 갖춘 폰트예요. 획의 대비가 너무 과하지 않아 부드럽게 읽히면서도, 세리프 끝의 각이 살짝 살아 있어서 클래식한 인상을 남깁니다. 본문용으로도 쓰이지만, 얇고 넓은 비례 덕분에 헤드라인에서도 세련되게 보이죠.
💌 Brand Match!
Tiffany & Co, Bvlgari, COS
누타입
NU 시야
「NU 시야」는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경계에 선, 실험적인 하이브리드 폰트예요. 전통적인 폰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획의 끝을 간결하게 처리해 산뜻한 인상을 줍니다. 덕분에 활자의 질서감과 자유로움이 공존하죠. 가는 획이 많은 편이라 공백이 살아 있고, 인쇄물이나 웹 양쪽에서 모두 세련되게 보입니다.
💌 Brand Match!
Maison Kitsuné, Aēsop, The Row
브래너스
BeOkay
「BeOkay」는 강한 대비와 유려한 커브가 어우러진 하이 콘트라스트 세리프예요. 획이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의 차이가 커서, 글자 자체가 하나의 그래픽처럼 작동합니다.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리듬감 덕분에 보는 사람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죠.
💌 Brand Match!
YSL Beauty, Prada, CELINE
플레이타입
UND
「UND」는 하이 콘트라스트 구조 속에서도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폰트예요. 세리프가 넓고, 획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글자만으로도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대문자만으로 구성된 타이틀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주죠.
💌 Brand Match!
Balmain, Vivienne Westwood, Versace
연말은 브랜드가 가장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기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글자 하나하나에 확실한 존재감을 더해보세요!
하나의 문장이 곧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순간, 산돌구름이 함께합니다.
산돌구름이 추천하는 폰트로 올해의 마지막을 더욱 강렬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예요.